LG '자율형 살균로봇' 美 B2B 시장 누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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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 살균기능 장착 '비대면 방역'
BS사업본부 주도 새해 로봇사업화 가속
병원·호텔 등 다중이용시설 공급 전망

LG전자 LG 클로이 살균봇이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 LG전자 미국법인에 따르면 새해 초까지 미국 전역 병원·학교·상점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2020 한국전자전에서 공개된 클로이 살균봇.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LG전자 LG 클로이 살균봇이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 LG전자 미국법인에 따르면 새해 초까지 미국 전역 병원·학교·상점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2020 한국전자전에서 공개된 클로이 살균봇.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LG전자가 새해 초 'LG 클로이 살균봇'을 미국에 출시한다. 미국 시장에 수출하는 첫 자율주행 로봇이다. 미국에서 살균 로봇으로 호텔, 다중이용시설 등 기업간전자상거래(B2B) 시장을 공략, 로봇 사업 확대를 노린다. LG전자가 미국 B2B 시장에서 로봇을 판매하기 위해 여러 업체와 공급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전역의 병원, 학교, 상점, 레스토랑, 대중교통 등 다양한 분야 기업과 기관이 잠재 수요처다.

LG 클로이 살균봇
LG 클로이 살균봇

LG 클로이 살균봇은 자율주행 기능과 자외선 살균 기능을 갖추고 방역 작업을 하는 비대면 서비스 로봇이다. 로봇은 몸체 좌우 측면에 장착한 자외선 살균 램프로 각종 세균을 제거한다.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해 스스로 장애물을 회피하며 작동한다. LG전자는 이 제품을 최근 국내에서 열린 한국 전자전에서 처음 공개했다. 새해 1월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CES 2021'에서도 LG 클로이 살균봇을 선보일 예정이다.

살균 로봇에 쏠린 관심도는 상당히 높다. 이미 덴마크 'UVD', 싱가포르 '세스토 로보틱스' 등이 비대면 살균 로봇을 만들어 시장에 공급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상황과 맞물려 수요가 높은 상황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수십만명씩 발생하는 미국에서 LG 클로이 살균봇이 출시되면 파급력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뛰어난 로봇공학·인공지능(AI)·자율주행 기술력을 갖췄고, 기존 살균 로봇 기업들보다 브랜드력에서도 앞서 있기 때문이다. LG 클로이 살균봇의 미국 진출이 성공한다면 LG전자 로봇 사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새해 로봇 사업화를 가속할 계획이다. 올해 조직 개편에서 상업용 로봇 사업을 B2B 사업을 담당하는 BS사업본부로 이관했다. 촘촘한 글로벌 영업망을 갖춘 BS사업본부에서 로봇 사업화를 본격 추진하기 위함이다. 지금까지 LG전자의 로봇 사업은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제품 라인업 확대에 주력했다. 이후 국내 일부 레스토랑, 병원, 공항 등에 제품을 시험 공급했다. LG전자 미국법인 관계자는 20일(한국시간) “LG 클로이 살균봇이 호텔, 교실, 식당 등 어느 장소에서나 해로운 박테리아와 세균에 노출되는 것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LG전자는 로봇공학·AI·자율주행 분야의 전문성과 솔루션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