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유니콘을 향해] 엠젠, 광학 기반 3D 검사 장비 개발

[반도체 유니콘을 향해] 엠젠, 광학 기반 3D 검사 장비 개발

엠젠(대표 박민영)은 빛을 이용해 눈에 보이지 않았던 세상을 영상과 이미지로 구현하는 기업이다. 회사는 광학 기반 3차원(D) 측정 기술을 기반으로 표면 및 깊이를 측정할 수 있는 검사 장비를 상용화했다. 제조라인에 설치해 사용하는 인라인(Inline) 공정용 제품 '스폴라 엠(SPHOLAR-M)'을 선보였다. 단독으로 검사 및 측정이 가능한 데스크톱 형태 제품도 1분기 출시할 예정이다.

제조업이 고도화되고 스마트공장 확산으로 초정밀 검사와 계측이 가능한 장비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이에 차세대 계측 기술을 선보이겠다는 목표를 사명에 담은 엠젠(Metrology for next Generation)은 △비접촉 △비침습 △비파괴를 특징으로 하는 광학기술 기반 3D 검측 기술을 핵심으로 보유하고 있다. 엠젠 관계자는 “나노미터(㎚), 마이크로미터(㎛) 수준 초정밀 계측과 검사가 가능하고 현존 검사 장비에서 수십 초 걸리는 기능을 1초 이하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유니콘을 향해] 엠젠, 광학 기반 3D 검사 장비 개발

차별화된 기술은 연구개발(R&D) 역량에서 나온다. 엔지니어 출신 대표를 필두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국내외 엔지니어가 팀워크로 뭉쳐 핵심 기술들을 선보이고 있다. 광학 기반 계측 분야에서 다수의 특허와 저작권을 보유했으며, 녹색기술인증, 품질경영시스템인증, 환경경영시스템인증, 소재·부품·장비전문기업인증을 획득했다.

엠젠은 글로벌 제조 업계에서 '히든 챔피언'이 되겠다는 각오다. 글로벌 제조업의 중심축인 중국과 베트남 시장을 주요 전략 국가로 선정, 올해부터 해외 진출을 위한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해외마케팅팀 구축을 시작했으며 온·오프라인 전시회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이미 해외에서 관심을 받아 러시아 업체와는 공동 개발 및 현지 유통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중국 기업과도 현지 유통 협약을 논의 중이다.

엠젠은 산업 장비를 넘어 의료 분야 진출을 꿈꾼다. 기술을 의료 분야에 활용하면 비침습 방식으로 혈관 영상 진단 장비를 만들 수 있다. 광센싱 기술을 통해 혈류의 흐름에 대한 정보 수집과 분석으로 심장 기능 모니터링에도 사용할 수 있다.
박민영 엠젠 대표는 “미래 산업은 이제 보이지 않는 시장을 어떻게 발굴해서 공략하는가에 달려있다”면서 “현재 의료분야 개발을 위한 미국 제휴사를 찾는 중이며 산업용 제품 출시가 완료되면 의료장비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민영 엠젠 대표
박민영 엠젠 대표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