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도입 연구용역 기간 6개월 연장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관련 민관 협의체 첫 회의가 지난 2019년 7월 서울 광화문 CKL기업지원센터에서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날 회의에는 게임업계 관계자, 변호사, 보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관련 민관 협의체 첫 회의가 지난 2019년 7월 서울 광화문 CKL기업지원센터에서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날 회의에는 게임업계 관계자, 변호사, 보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국내 도입을 논의하기 위한 연구용역 최종 보고가 당초 계획보다 최대 6개월 늦춰진다.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국내도입 문제 관련 민·관 협의체는 31일 제7차 회의를 열고 게임이용 장애 질병코드 도입문제와 관련한 3개 연구의 중간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코로나19로 인해 원활하지 못했던 임상연구 및 대면·설문조사 수행 등에 추가 기간이 필요하다는 연구진 요청에 따라 연구기간을 '게임이용장애 실태조사 기획'은 6개월, '게임이용 장애 질병코드 도입에 따른 파급효과 분석'은 1개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민·관협의체는 2019년 5월 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이용장애에 질병코드를 부여하는 국제질병분류 개정안(ICD-11)을 채택함에 따라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국내 도입 문제의 합리적 해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구성된 협의체다.

지난 2019년 7월 열린 1차 회의에서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국내 도입 문제의 합리적 해결 방안 모색을 위해 공동연구·실태조사 등을 추진하기로 결정하고 작년부터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등재의 과학적 근거 분석 △게임이용장애 국내 실태조사 기획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도입에 따른 파급효과 분석 등 3개의 연구용역을 추진해 왔다. 3가지 연구는 복지부와 문체부가 함께 발주했으며, 실태조사 기획연구를 기반으로 추후에 본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등재의 과학적 근거 분석'은 WHO의 게임이용 장애 등재 결정에 대해 과학적·객관적 검증을 실시하는 연구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연구책임자인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안우영 교수가 게임이용 장애 질병코드 등재와 관련한 기존 연구에 대한 분석 방법·경과와 향후 연구계획을 발표했다.

'게임이용장애 실태조사 기획'은 WHO의 게임이용장애 진단기준에 따른 국내 진단군 현황과 특성 등의 실태조사를 설계하는 연구다. 연구책임자인 중앙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정슬기 교수가 장애 진단기준을 설문 문항 등 진단도구로 구체화하기 위해 진행한 문헌분석 및 진단도구 개발 경과, 향후 실태조사를 위한 표본 선정 및 조사 방법 등에 관한 제안과 고려사항 등을 발표했다.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도입에 따른 파급효과 분석'은 질병코드 국내 도입 시 산업·문화·교육·보건의료 등 사회 여러 영역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는 연구다. 연구책임자인 전주대학교 게임콘텐츠학과 한동숭 교수가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를 도입할 경우 예상되는 분야별 전문가 면담 조사 결과와 향후 추가 조사·분석계획을 발표했다.

WHO의 국제질병분류 11차 개정안(ICD-11)은 2022년 1월 발효되며,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KCD)는 통계청이 5년마다 개정하므로 게임이용장애 국내 도입여부는 빨라도 2025년 개정시 결정하게 된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