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했는데"...애플이 4월 이벤트에서 발표하지 않은 것

"기대했는데"...애플이 4월 이벤트에서 발표하지 않은 것

애플은 지난 20일(현지시각) 온라인으로 개최한 올해 첫 이벤트에서 다양한 신제품을 공개했다. 주인공은 자체 설계 'M1' 칩을 탑재한 신형 '아이패드 프로'와 더욱 얇아진 24인치 '아이맥'. 지난 몇 년간 꾸준히 출시설이 돌았던 위치 관리 액세서리 '에어태그'도 베일을 벗었다. 반면 아직 기다려야 할 제품들도 있다. 그간 애플이 작업 중이라는 소문이 있었지만 이번 이벤트에서 발표되지 않은 것들을 정리했다.

◇ 3세대 에어팟

차세대 에어팟은 등장하지 않았다.

그간 에어팟3로 추정되는 기기 실물 사진과 렌더링 이미지는 반복해 등장했다. 이어버드 아래쪽 스템(기둥)이 짧아졌고, 전작 1세대·2세대 제품과 비교해 오히려 고급형 '에어팟 프로'를 닮았다. 다만 새로운 에어팟은 보급형으로 프로 라인과 차이를 두기 위해 주변 소음을 차단해 주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기능은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신형 에어팟은 올 하반기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IT 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애플이 오는 9월 아이폰13(가칭)을 출시하면서 같은 시기에 에어팟3를 공개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분석했다.

◇ 새로운 맥북 프로·27형 아이맥

24형 아이맥. 사진=애플
24형 아이맥. 사진=애플

애플은 지난 20일 7가지 색상으로 재설계된 24형 '아이맥(iMac)'을 선보였다. 가장 큰 특징은 자체 설계 반도체 'M1'을 탑재한 것. 다음 차례는 27형 아이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27형 아이맥은 인텔 프로세서를 사용하고 있다. 애플은 최근 발표에서 2022년 말까지 기존 인텔 기반 맥을 애플 실리콘 기반으로 모두 전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는 올해 말 또는 2022년 초에 32형으로 더 크고 강력해진 아이맥이 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맥북 프로 16형. 사진=애플
맥북 프로 16형. 사진=애플

신형 맥북 프로도 기대된다.

대만 디지타임즈는 애플이 올 하반기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14·16인치 맥북 프로를 공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니LED는 기존LED보다 크기가 절반 정도로 작은 초소형 LED다. 같은 기판에 더 많은 LED칩이 들어가 밝기와 명암비 등 기존 액정표시장치(LCD) 성능을 개선할 수 있다.

더 많은 포트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맥북 프로는 현재 헤드폰 잭과 USB-C 포트를 지원한다. 업계는 차세대 맥북 프로가 이 외에도 △HDMI 포트 △SD카드리더 △맥세이프 충전기를 갖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3세대 애플펜슬

업계는 이번 행사에서 신형 태블릿 '아이패드 프로'와 함께 차세대 애플펜슬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IT 전문매체 폰아레나는 "(애플펜슬은) 업그레이드할 시점이 됐다"며 "차세대 아이패드 프로 모델과 함께 공개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전망했지만 결국 펜슬 신제품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공개된 사진에서 디자인은 2세대 제품과 유사해 보인다. 전작이 무광택 소재를 사용한 것과 달리 3세대 추정 제품은 광택 마감을 채택했다.

3세대 애플펜슬은 미니LED를 탑재한 '아이패드 프로' 디스플레이에 특화된 새로운 센서를 포함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용성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며 △정밀도 △배터리 수명 △전용 컬러 센서 등이 개선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