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산업은올한해동안 제품에 따라 명암이 엇갈려 대조를 이루었다.
연3년째 신장을 거듭해온 브라운관산업은 올해에도 여전히 두자릿수의 높은성장세를 구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내년에도10%의성장세는무난할것으로 예상 되고있다. 이와 함께 막대한 수요전망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시장자체는 한정돼온 LCD분 야가 올해를 기점으로 활황세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전자기기의 표시장치 및 옥외용 디스플레이소자로 상당한 규모의 시장 을 형성 해온 LED는 갈수록 수요가 줄어들면서 침체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PDP등 기타표시소자로 분류되는 제품군은 아직 시장초기단계인 점 때문에 수요가 극히 한정돼 올해도 여전히 단일시장을 형성하기에는 역 부족 이었다. 반면 VFD가 오디오 및 자동차용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 완전히 단일시장으로 자리를 잡으면서그나마기타표시소자의명맥을유지하고있다.
ELD(전계발광표시소자)는 LCD용 백라이트 및 LCD이외 표시장치 수요 증가에 힘입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경기전망을 살펴보면 모니터용 브라운관 CDT의 폭발적인 증가세에 힘입어 브라운관시장은 전년대비 20%가까운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1조5천 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CPT3사의 판매고가 94년에는 거의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이들 CPT3 사는 LCD사업을 병행 추진하고 있어 올해 경기가 좋았던 LCD 부문의 사업 실적을 포함하면 거의 2조6천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브라운관 산업의 두드러진 특징은 CDT의 폭증세와 함께 10인치이하대의 소형및 20, 21인치 CPT의 수출호조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산업용 브라운관인 CDT는 기존 14인치 CPT라인을 무더기로 모니터용 브 라운관라인으로 전환해야 할 정도로 판매에 호조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따라 CPT3사는 월간 70만개가 넘는 CDT를 쏟아내면서 짭짤하게 재미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민수용브라운관의 부가 가치가 점차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마진이 좋은 CDT판매급증은 브라운관 업계를 살리는 큰 호재가 아닐 수 없다.
올한해 모니터용 브라운관 판매는 단연 14인치가 주도했고 15, 17인치는 상품화단계에 그친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올해초 상당한 기대를 걸었던 25, 29인치 등 대형브라운관분야는 대형 TV시장이 의외로 매기가 없는 탓에 극심한 판매부진을 보였다.
이때문에 지난해 너도나도 대형브라운관생산라인을 구축했던 브라운관 업계 는 올해들어 25, 29인치 대형CPT의 공급초과로 몸살을 앓았다.
결국CPT3사는 올해 중반기에는 엄청난 재고로 라인가동률을 50% 이하로 조절하는 등 재고소진에 안간힘을 쏟아야 하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HDTV개발발표와함께 올해부터 상당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던 대형TV 시장이 예상을 깨고 침묵을 지켰고 CPT3사는 손해를 보고 만 것이다.
93년은특히 CPT업계의해외생산이활성화된한해로기록되고있다.
그동안삼성전관은 독일공장인 SEB사를 올해초부터 본격가동에 들어가 금년에 80만개를 생산한데 이어 말레이시아공장증설에 나서 생산능력을 연 3백40 만개규모로 확충, 물량확대에 주력했다.
특히삼성 코닝사가 독일 FGT사를 인수, 유럽내에서 CPT용 유리벌브를 본격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도 브라운관업계의주목할만한일로 평가되고 있다. 이와 함께 대우전자의 프랑스 브라운관공장, 오리온전기의 베트남공장, 금성 사의 중국공장건이 순조롭게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CPT산업이호조를 보임에 따라 브라운관용 유리벌브분야도 꾸준한 성장세를구가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LCD시장은 올해 성장가속도를 더욱 높이면서 지난해 7백억원규모에 이르던 시장규모를 단번에 1천억원대에 진입시켰다.
특히올해는 TFT LCD양산시기를 불과 2, 3년 남짓 남겨놓은 가운데 삼성전자 가 월 2천매 정도의 TFT LCD를 생산한 데 이어 금성사도 파일럿라인을 통해 시제품을 극소량 출하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올해LCD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진 현상은 LCD모듈생산이 크게 늘어난 점을 들수 있다.
그동안TN급 제품을 주로 판매해온 LCD업계는 93년 동남아업체들의 저가공세 로 TN판매가 크게 줄어들었 으며 급기야 부가가치가 높은 모듈제품쪽으로 대거 몰려든 것.
특히LCD업계는 모듈제품증산과 함께 제품생산비중을 점차 STN LCD쪽으로 전환키로 하는 등 주력제품군의 조정작업을 본격 추진, 주목을 끌고 있다.
LCD산업에서빼놓을 수 없는 것은 올해들어 핵심부품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신평물산이도광판을 비롯한 LCD용 백라이트유닛을 삼성코닝이 컬러필터, 디 지콤이 편광판등을 속속 개발하는 등 LCD산업활성화의 근간이 되는 핵심부품 들이 국내에서도 잇따라 개발돼 LCD산업에 밝은 전망을 던져주기도 했다.
이와함께 삼민전자가 최근 국내생산이 거의 중단된 저급제품인 TN LCD 전문 생산에 착수, 국내LCD산업의 생산이원화가 본격화되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하지만 올해 LCD산업은 노트북PC판매가 늘어나면서 TFT LCD 대부분을 일본으로부터 수입했으며 하반기들어서는 품귀현상까지 보이기도 했다.
특히일본 컬러필터업체들의 공급량축소및 가격인상으로 LCD산업이 벌써 일본의 LCD생산업체, 부품업체들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다는 위기감을 안겨주기도 했다.
기타제품군의경우 LED는 지난해와 비슷한 연4백억원규모의 시장을 형성, 시장이 오히려 감소했다.
반면VFD는 특수용도의 고정수요를 중심으로 연간 4백50억원규모로 성장, 단일시장으로 확고한 자리를 잡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시장형성까지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는 PDP분야는 오리온 전기가 올해 시제품개발에 성공, 상품화의 가능성을 제시했지만 수요창출에는 역부 족이었다. 93년 디스플레이시장은 CPT.LCD 등 주력제품군이 높은 성장세로 시장을 주도하면서 LED.VFD.ELD 등 기타제품군이 정체내지 소폭신장세를 보이면서 그 뒤를 떠받치는 구도속에 전체규모로는 10%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광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