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페이 교통카드 충전 수단에 카카오페이가 추가된다. 지금까지 계좌이체, 현대카드, 티머니 마일리지로만 가능했던 애플페이 교통카드 충전이 카카오페이까지 확대되면서 아이폰 이용자들의 충전 편의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애플페이 교통 서비스에 간편결제 수단이 연동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티머니는 애플페이 교통카드에 카카오페이 충전 기능을 추가하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서비스가 적용되면 이용자들은 카카오페이 계정과 연결 계좌 또는 보유 잔액을 활용해 애플페이 교통카드를 충전할 수 있게 된다.
애플페이는 2025년 7월 티머니 연동을 통해 국내 교통카드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용자는 애플 월렛에 티머니 교통카드를 등록해 아이폰과 애플워치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익스프레스 모드를 활용하면 기기를 깨우거나 별도 인증 없이도 대중교통 이용이 가능하다.
다만 충전 수단이 한정돼 있어 이용자 불편이 컸다. 국내는 간편결제 이용 비중이 높은 환경인데도, 애플페이 교통카드는 제한된 방식으로만 충전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 연동이 이뤄지면 자동충전 기능 활용도도 높아질 전망이다. 현재 이용자들은 충전 금액과 최소 잔액 기준을 설정해 자동충전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데, 카카오페이가 추가되면 잔액이 일정 수준 이하로 내려갈 경우 카카오페이 계정과 연결된 수단을 통해 자동 충전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카카오페이 잔액을 평소 결제와 송금 등에 활용하는 이용자가 많은 만큼, 별도 충전 과정을 거치지 않고 자연스럽게 교통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번 연동이 애플페이 국내 생태계 확장의 연장선이라고 평가한다. 교통카드는 이용 빈도가 높은 생활밀착형 서비스인 만큼 충전 편의성 개선이 애플페이 이용 확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페이가 국내 교통카드 서비스를 출시한 지 1년도 안되서 다양한 서비스로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며 “글로벌에서 이용되던 애플 서비스들이 한국에도 점차 적용되고 있어 향후 다른 서비스 출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