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동기전송모드(ATM)는 한마디로 하드웨어에 의한 패킷교환 방식이라고 정의될 수 있다. 이것에 대비할 수 있는 방식으로는 종래의 회선 및 패킷교환을 들 수 있다.
회선교환에서는전화교환기처럼 통신망의 자원(타임슬롯.메모리. 테이블 등) 이 각 사용자에게 일정 시간 동안 고정적으로 할당돼 사용자가 이용할 수 있는 대역폭이 일정양으로 고정되는 반면 실시간 이용이 가능하고 교환 및 전송이 하드웨어에 의해 이뤄지므로 고속화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패킷교환에서는통신망의 자원이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사용자에게 할당되므로 사용자의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그러나패킷을 중계하는 과정에서 매 패킷마다 주소를 읽어 해당지역으로 보내는 작용을 소프트웨어에 의해 수행해야 하므로 시간이 많이 걸리고 고속화 에 한계가 있으며 실시간 이용이 어렵다는 단점을 안고 있다.
ATM방식은 이 두 방식의 장점을 취한 것으로 전송될 정보를 패킷으로 나눈다음 목적지 주소를 첨가해 전송하고 주소에 맞춰 중계하는 방식은 패킷교환 과 유사하며 패킷을 작은 길이(53바이트 기준)로 규격화함으로써 하드웨어에 의한 교환이 가능하도록 한 점은 회선교환을 따른 것이다.
이에따라 회선교환에 의한 전화나 화상회의 또는 패킷교환에 의한 데이터검색 등을 모두 단일 ATM망에서 효과적으로 수용할 수 있으며 여러 종류의 통신 매체가 결합되는 멀티미디어 통신망 구축에 ATM은 가장 적합한 방식으로 지적되고 있다.
ATM통신기술은 통신관련 분야의 핵심기술로 그 효용성과 필요성에 대해 전세계적인 공감대가 이미 형성돼 있으며 관련기술 개발을 위해 막대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장치의구현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ATM은 고속화.고집적화.복잡화를 의미한다영상신호처럼 방대한 정보를 디지틀화해 작은 단위로 나눈 다음 주소를 붙여전송하고 교환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한다는 것은 과거에는 생각하기 어려운 문제였다.
그러나 소자기술이 발달하고 개발도구가 자동화되면서 이같 은 복잡한 일을 처리하는 하드웨어 로직의 구현이 가능하게 됐고 ATM방식이 실현가능성이 있는 기술로 인정받게 된 것이다.
앞으로도장치를 더욱 소형화하고 가격대를 낮추기 위한 노력이 지속될 것이다. 국내에서는 80년대말부터 한국전자통신연구소에서 광대역 통신망에 대한 기초연구를 시작해 텔리컴 91에 4×4, 50Mbps급 ATM스위치를 전시했고 한국 통신은 1998년에 B-ISDN 시범망을 구축하고 99년부터 상용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업체동향으로는 금성정보통신이 90년도부터 B-ISDN.ATM기술에 대한 기초연구 를 시작했고 91년도에 서울대학교와 공동으로 광대역 ISDN접속 및 전송 방식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한 바 있으나 아직은 연구 초기단계에 머물러 있고 이는 학계에서도 마찬가지인 상황이다.
정부에서는향후 정보통신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HAN.B-ISDN 프로 젝트를국책과제로 정해 92년부터 2001년까지 관대역통신망.교환.전송.단말 등의 분야에 총 1만5백83명, 6천8백50억원을 투입해 B-ISDN을 구축할 계획 이며 이 가운데 ATM 교환기 개발에 6천2백60명의 연구원과 3천9백억원을 투입할 방침 이다. ATM 통신망이 제공할 광대역 종합정보통신망 서비스가 사용자들에게 얼마나 매력적일 것인지 현재로서는 그 정도를 가늠하기 매우 어렵다.
ISDN및 광대역 통신망 구축에 의한 통신서비스의 고도화를 가장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일본 NTT의 경우 95년부터 2015년까지 2백조원의 투자를 계획 했다가 이 계획을 대폭 축소조정한 바 있다. 투자 여력이 없는 게 이유 였다그러나 투자 상당액이 최종 서비스 사용자에게 전가되므로 서비스 사용료 대비 서비스 매력도가 얼마나 될 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라는게 더욱 설득력이 있다고 보는 의견들이 많다.
이같은 점들을 고려할 때 2000년대 초반에는 우선 업무용 가입자들에 의한 제한된 이용을 예상하고 있으며 본격적으로 가정에까지 이 서비스가 보급 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