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 컴퓨터의 10만원대 글꼴확장팩발표가 글꼴시장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글과 컴퓨터가 포스트스크립트 드라이버를 탑재한 ?글2.5판 발표와 함께 전문글꼴확장팩을 15만원(FD버전), 13만5천원(CD롬버 전)의 가격에 시판키로 하자 글꼴사용자들은 이를 환영하고 있는 반면 글꼴 관련업체들은 영업상 타격을 우려,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들은기존가격의 10분의 1수준에 불과한 한글과 컴퓨터의 글꼴 확 장팩은 "상상할 수조차 없는 가격"이라고 지적하고 "국내글꼴 업계로 하여금 더이상의 글꼴개발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조치"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글꼴전문업체인산돌글자은행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글꼴가격이 비싸다는지적을 받아온 것은 사실이나 10만원대의 글꼴은 개발비에도 훨씬 못미치는것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IBMPC용 글꼴시장을 지금까지 주도해 온 휴먼 컴퓨터는 "이제 막 꽃을 피우려고 하는 국내 글꼴시장을 짓밟으려는 행위"라고 비난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로서는 자사통합글꼴모음의 가격인하계획은 없다고 못박았다.
오는8월부터 글꼴패키지시장에 신규참여할 서울 시스템은 "가격질서가 붕괴 되고 있는 저가 글꼴시장에서 탈피, 품질 차별화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양시스템은 한글과 컴퓨터의 글꼴저가화조치에 대응해 자사의 새로운 글꼴패키지인 묵향꾸러미를 12만원의 가격에 발표함으로써 맞대응에 나서는한편 앞으로는 글꼴패키지보다는 글꼴드라이버등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임 을 밝혔다.
글꼴업체들은대체로 한글과 컴퓨터의 이번 조치가 글꼴 사용자들 사이에 일어나고 있는 파장을 예의주시하면서 가격인하에 합세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글꼴 이외의 사업다각화방안을 모색하고자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