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롬 타이틀 "오성식 생활영어I"

올초부터 불붙기 시작한 멀티미디어 바람은 CD-롬 드라이브와 타이틀 시장의 급팽창을 유도했다.

현재까지국내에 보급된 CD-롬 드라이브는 10만대 수준. 그러나 "오성식 생활영어 CD-롬 타이틀은 이같은 드라이브의 보급대수보다 훨씬 많은 10만장 이상의 판매량을 보여 드라이브도 없으면서 타이틀만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동아출판사가개발.판매하고 있는 "오성식 생활영어"는 그래픽과 애니메이션 을 곁들여 대화형으로 영어 회화 학습을 가능케한 제품으로 오성식씨의 대중 적인 인기와 과감한 묶음(번들) 판매등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에 힘입어 현재10만장 이상 판매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1만장이상 판매되면 히트작이라 부르는 현재의 국내 CD-롬 타이틀 시장에서 이만큼 팔렸다는 것은 만루홈런을 때렸고 정도의 큰 성공을 거뒀다는 것이일반적인 평가이고 이 제품이 멀티미디어시장의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사실에어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그러나 "오성식 생활영어"의 성공은 묶음판매에 기인한 것이고 그 이면에는 유통질서의 혼란(?)이라는 비싼 대가가 숨어있다.

정품이한창 판매되고 있는 시점에서 동아출판사는 이 제품을 뉴텍컴퓨터 산업의 멀티미디어 키트와 제이씨현의 키트에 묶음판매를 실시하고 옥소리의 사운드카드에도 묶음판매를 실시한 것.

이에따라8만8천원짜리 사운드카드를 사면 13만3천원의 이 타이틀이 껴서 공급되는 기현상이 발생했고, 정품을 구매한 소비자가 이를 판매한 유통사에 분노를 표시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대량으로 뿌려진 묶음용 제품(매뉴얼만 없을뿐 정품과 거의 같음)은 번들용 혹은 비매품이라는 마크가 붙어있음에도 불구, 현재 상가에서 2만2천~2만3천 원에 버젓이 단품으로 판매되고 있고 유통사는 정품 재고분을 처리하기 위해 출혈판매를 감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대대적인 묶음 판매의 실시로 타이틀 시장의 활성화를 꾀하고 멀티미디어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을 환기시킨 점은 이 제품의 공적이나 구태여(? ) 비싼 값을 주고 정품 타이틀을 구매할 필요가 없다는 그릇된 인식을 소비 자에게 심어준 것은 크나큰 과실이라는 이율배반적인 평가를 받을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