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자유통이 올들어 다점포화를 적극 추진하면서 이달 하순에 은평구 녹 번동에 전자랜드 녹번점을 개설키로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은평구내 가전 3사 대리점들이 바싹 긴장하고 있다.
이중에서도 특히 삼성전자 전속대리점 사장들은 며칠전 긴급 모임을 갖고 전 자랜드 출점에 대응할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는 서울전자 유통이 삼성전자와 특판계약을 맺고 제품을 직접 공급받을 뿐아니라 삼성 전자 가전제품 판매에 열성을 보이고 있어 이 지역내 삼성 전자 대리점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앞서 서울전자유통이 경기도 송탄지역에 전자랜드점을 개설 한다는 계획 이 보도 됐을 때에도 삼성전자 대리점을 중심으로한 전속 대리점들은 거세게반발하는등 심한 동요를 일으켰다.
요컨대 대형혼매점들의 지역상권 진출 움직임은 비교적 평온하게 지역수요를 나눠먹던 전속대리점들을 불안케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전자 유통의 한 관계자는 "전자랜드 녹번점 개설과 관련해 지금도 협박( ?) 전화를 받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면 앞으로 점포 개설을 더욱늘려나가는데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게될 것같다"고 밝히고 있다.
전속 대리점들이 이처럼 대형혼매점의 개설에 크게 긴장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가격경쟁에서 밀리기때문. 자본력과 경영능력등에서 뒤져 대형혼매점 들과 가격경쟁으로 맞설 경우 채산성을 맞추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로인해 전자랜드와 함께 현재 대표적인 대형혼매점으로 꼽히는 하이마트( 한국신용유통)가 영업중인 서울시내 주요 대리점들도 하이마트에서 시판하는 제품가격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에는 뉴코아백화점이 법인분리시킨 (주)전자월드가 "구매 즉시 판매" 를원칙으로 삼아 가전제품의 저가판매를 지속적으로 단행하고있어 전속 대리점 들은 물론 가전3사를 비롯한 가전제품 제조업체들의 골칫거리로 대두되고 있다. 가전대리점을 운영하는 한 관계자는 "고객유치및 관리를 위해 아무리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해도 소비자들이 다른 판매점보다 가격이 비싸다고 느끼면 발길을 돌리게 된다"며 이들 혼매점의 급격한 부상에 초조함을 감추지 못했다.
현재 전속대리점들에게 가장 위협적인 요소로 등장하고 있는 것이 "저가" 와 다양한 상품구색"을 무기로한 이들 대형혼매점이다.
서울전자유통은 오는 10월초에 용산전자상가내 현재의 전자랜드와 연계 시켜 바로 옆에 1만평 규모의 "하이테크 플라자"를 개설, 국내 최대규모의 매장을 구축하는 한편 올해 3개 지점을 추가개설하는등 전국의 주요상권으로 급속히팽창해가고 있다. 금년도 매출목표액은 지난해보다 2배이상 증가한 1천3백억 원 규모.
한국신용유통도 하반기에 3백평규모의 분당점을 개설하는등 점포수를 11개로 늘리면서 매출액을 지난해보다 45.5%정도 증가한 8백억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주 전자 월드의 경우는 현재처럼 뉴코아백화점 가전매장을 독점하는 것외에도 주요 상권에 독자적인 매장을 구축해나가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월매출 규모를 1백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여기에 미국에서조차 가격 질서를 붕괴시킨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창고형 도 소매점 프라이스클럽이 신세계백화점에 의해 곧 개설될 예정이며 중소혼매점 들이 뜻을 모아 결성한 한국 가전양판(주)이 나름대로 저가판매 영역을 구축 해나가고 있는등 중대형 혼매점들의 입지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