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컴퓨터 총공급원으로 국내 매킨토시업계를 대표하는 엘렉스컴퓨터가 IBM 호환 PC가 주도해온 국내 PC시장에 반기를 들었다. 엘렉스는 전자출판(DTP) 과 그래픽 등 전문분야에 집중된 매킨토시 사용자층을 일반소비자에 까지 확대한다는 새로운 공략목표를 설정해 국내 PC 일반 사용자들을 장악하고 있는IBM호환 PC 업체들과의 일대 격전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엘렉스가 잠정적으로 정해놓고 있는 시장점유율 확보 목표는 96년 5%, 98년 10% 수준이다. 이를 판매대수기준으로 환산해보면 1백만대 수준으로 추산되는 국내 PC 시장에서 96년에는 5만대, 98년에 10만대를 팔겠다는 얘기다. 단일업체로는 국내 최대규모 판매대수에 해당된다.
엘렉스는 국내 최대규모 PC 업체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몇가지 장단기전략을수립해놓고 있다. 최근 발표한 멀티미디어 사업 강화계획은 장기전략에 해당한다. 98년까지 60억원을 투자해 애플 매킨토시 컴퓨터에 기반한 멀티미디어 환경을 조성한다는 이 계획은 일반인들이 매킨토시를 사용하는 재미와 보람 을 충분히 느낄 수 있게 한다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를 위해 엘렉스 컴퓨터는 엘렉스 애플 멀티미디어 파트너십(EAMP) 회원사지원을 강화해 다양한CD-롬 타이틀 공급으로 매킨토시 활용도를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매킨토시 는 일반적으로 그래픽 처리 능력이 IBM 기종에 비해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아무리 훌륭한 컴퓨터라도 풍부한 소프트웨어 자원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자리만 차지하는 무용지물에 지나지 않는다. 그동안 매킨토시가 우수한 그래픽 처리 능력에도 불구하고 국내PC시장에서 일반인들로부터 외면받은 원인중 하나도 바로 소프트웨어가 부족하고 가격이 비싸다는데 있었다. 국내 매킨토시 소프트웨어 개발업체가 거의 전무하다시피해 국내 유통 매킨토시 소프트웨어 대부분이 수입제품이라는데서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 엘렉스는멀티미디어 사업강화로 국내 업체들의 CD-롬 개발을 통해 이런 문제를 해결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엘렉스가 PC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단기적으로 구상하고 있는 전략은 다양한 기획행사와 할인판매, 이미지 광고 등으로 일반사용자들의 관심을 유도한 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엘렉스는 지난달에 시작한 멀티미디어 대축제 행사에 이어 이달에는 파워PC의 할인판매에 들어갔다. 할인기간중 판매되는 파워PC가격은 6100C D 기종이 2백6만원(본체기준), 6100CD가 2백42만원이다. 같은 64비트 PC인펜 티엄 대기업제품에 비해 조금 비싼 가격이지만 사은행사와 지속적인 서비스 로 가격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엘렉스의 계산이다. 엘렉스는 또 가격 인하및 사은행사와 아울러 최근 불거져나온 펜티엄칩 오류발생사건이 매출확대의 좋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런 엘렉스의 의욕적인 계획에도 불구하고 시장점유율 확대전략에는 몇가지변수가 남아 있다. 전세계적으로 파워PC에 대한 반응이 그다지 좋지는 않다는 점이다.
해외에서의 부정적인 반응이 국내에서도 그대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파워PC가 갖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은 전용OS가 없어 사용자들이 그동안 기대했던 만큼의 속도를 못내준다는데 있다. 이런 문제는 현재 애플 본사 에서 준비하고 새로운 OS인 "시스템 8.0"발표와 함께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현재 엘렉스의 관건은 "시스템 8.0"을 최대한 빨리 한글화해 국내에 공급해 하드웨어가 갖고 있는 성능을 최대한 이끌어주는데 있다. 사용자들이 갖고 있는 매킨토시는 비싸고 일부 특수한 사람들만 사용하는 PC라는 막연한선입감을 얼마나 빨리 불식시킬 수 있느냐도 시장점유율 확대전략의 중요한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함종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