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스스로 개척한 과학기술로써 고도의 문명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과학기술을 문명의 이기(이기)로서 활용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상실 되어 가는 인간성, 훼손되어 가는 지구환경 등 과학기술의 진보와 함께 타락 된 도덕.윤리, 파괴된 생태계 때문에 고민을 하고 있다. 20세기에 들어와 멸종된 동식물이 몇 종류나 되는지, 전쟁으로 파괴.유린된 문화재는 과연 복원 할 길이 있는지, 이 모두가 무절제한 과학기술의 남용때문에 생긴 지구적 문제가 아닌가 자괴의 반성을 우리는 하고 있다.
과학기술은 거대화되면 될수록 역기능도 늘어나게 마련이다. 어떤 시스템을 구성하는 부분기술은 쉽게 평가하고 개선할 수 있지만 에너지.교통.물류.정 보통신 등 거대한 사회시스템이 되면 사고가 났을 때 천재(천재)인지 인재 (인재)인지 규명하기 어렵고, 그 충격은 예측할 수도 없게 된다. 편리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쓰다보면 각종 정보서비스도 생각지 않은 피해를 줄지 모르고 그 단말에서 방사선이 나와 몸에 해롭다고 걱정하는 등 정보화사회의 근로자들은 각종 스트레스 증후군에 걸려 불안해하고 있다.
특히 정보통신시스템은 일상생활에 많은 편익을 제공하고 국가 및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그러나 정보통신시스템에 고장이 났을 때 야기될 사회혼란 은 상상을 초월한다. 따라서 정보통신시스템의 보안성이 취약해 프라이버시, 국가 및 기업의 기밀이 침해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그래서 법률 이나 의술을 다루는 사람 못지않게 과학기술자도 윤리의식이 투철하고 인간 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교육훈련해야 한다.
원자력발전 하나만 보더라도 사람들이 경제성은 인정하면서도 아직도 그 안전성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품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위험하다고 느낀다는자체가 보다 높은 안전성을 확보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사회적 요구로 발전되어 과학기술자들은 사회안전을 존중하는 윤리의식을 바탕으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원자력발전의 경제성과 안전성은 양립하는 것이다. 원자력발전이 위험하다고 생각하게 된 체르노빌 사고도 사실은 기술적 요인뿐만 아니라 전체주의 사회의 인명경시 풍조에서 기인된 안전문화 부재의 예고된 사고라고 할 수 있다. 신뢰성.가용성.보전성.내구성을 소홀히 하는 전체주의 사회에서 일어날 수밖에 없는 예고된 사고다.
이와 대조적으로 인명을 중시하는 사회의 원자력발전은 경제성을 추구하면서 도 고도의 안전문화를 바탕으로 교육훈련된 과학기술자들이 설계.건설.운용.
유지에철저를 기하고 있다. 만약 시스템 일부에 고장이 나도 방사선오염이 되지 않도록, 그리고 평상 운용시에도 방사선방출이 자연방사선 이하가 되도록 2중, 3중으로 보호하는 기술이 동원되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도 안전성에 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국제협력을 통해 원자력발전의안 전성을 제고하고 있다.
과학기술이란 어디까지나 인간을 위한, 인간에 의한, 인간의 생존수단이어야 한다. 과학기술은 항상 인간을 위해, 지구를 위해, 더 나아가 우주의 모든 생명체를 위해 유용한 것이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과학기술자는 자체평가 및 자기개혁과 더불어 자기방위를 할 필요가 있다. 자체평가란 기술의 순기 능과 역기능에 대해 당장의 효과뿐만 아니라 먼 훗날의 영향까지 철저히 구명하는 것이다. 자기개혁이란 만약에 역기능이 있다면 그것을 시정하고, 그것을 근절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기술의 결함은 대부분이 선량 한 과학기술에 의해 시정되게 마련이다. 정직한 과학기술자도 양심을 버리도록 유혹을 받을 경우가 있다. 그럴 때마다 정연한 논리로 상대방을 설득하고 자기의 기술자적 양심을 당당히 선언하고 방위할 의무가 있다.
과학기술자 육성의 토양이 되는 대학이 유의해야 할 점이 바로 이점이다. 창조력이 있는 사람들을 선발해 도덕.윤리적으로 무장된 과학기술자로 교육훈련할 능력을 우리 대학들이 갖추도록 개혁하지 않으면 안된다.
<정보통신부전파통신기술개발추진협의회 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