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산전(대표 이희종)이 오는 19일 계열사인 금성기전、 금성계전의 합병과 관련한 임시주총을 앞두고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주가때문에 "벙어리 냉가슴" 을 앓고 있다.
이는 당초 LG산전의 주가가 이들 계열사간의 합병으로 상승 국면을 유지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증시상황이 계속 악화된 데다 여타 우량주와는 달리 합병발표 이후 주가가 횡보를 지속하면서 추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현재의 증시상황으로 볼 때 주가를 능동적으로 움직이기는 어려운데다 개별업체 역시 실적분석에 따른 장내요인 보다는 최근의 각종 대형참사와 6월 지방선거등 장외 악재가 도사리고 있어 시기적으로 시황이 매우 좋지 않은 국면을 맞고 있어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LG산전은 당초 자사 주식 1주당 금성계전과 금성기전의 보통주 1주를 각각 1대 1.914、 1대 1.388의 비율로 합병키로 했으나 최근 들어 LG산전의 주식이 합병대상인 금성기전、 금성계전의 주식가 하락보다 낙폭이 커지면서 금성기전 금성계전 주주들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최근의 LG산전 주가가 주식매수 청구가격인 주당 2만6천4백84원보다 크게 밑돌고 있고 금성기전 주가 역시 매수청구가격인 1만9천2백13원 보다 낮아지고 있다.
LG산전의 4일 현재 주가가 2만3천9백원에 불과해 매수청구가격 2만6천4백84 원을 밑돌고 있으며 금성기전의 경우 이사회가 열렸던 지난달 4일 이후 1만7 천원 안팎에서 소폭의 내림세를 나타내다 지난 4일에는 1만7천2백원으로 마감 매수청구가격인 1만9천2백13원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또 금성계전의 경우도 같은 기간에 1만1천~1만2천원선에서 소폭의 등락을 거듭해오다 4일 역시 매수청구가격 1만4천3백27원에 못미치는 1만2천5백원으로 마감됐다.
이처럼 오는 19일 합병승인 주총을 갖는 3개사의 주가가 매수청구가격을 밑돌자 증권관계자들은 이들 기업의 일부 주주들이 회사에 대해 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식매수청구권은 합병 과정에서의 주가폭락등에 따른 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매수해야하는 기준가격으로 합병 대상업체의 주가하락이 계속될 경우 일반투자자들은 이 매수기준가에 의해 주식을 양도하려는 심리 때문에 주가하락이 이어질 경우 일반적으로 주주들이 보유주식에 대한 매수청구권 행사 가 늘어난다. 이 경우 매수청구권을 행사하려는 주주들은 주총일 이전까지거래 증권사를 통해 이사회의 합병결의를 반대한다는 의사를 서면으로 통지 한 뒤 주총에서 합병이 승인될 경우 20일 이내에 행사해야 한다.
문제는 합병주체인 LG산전으로서도 주가를 움직일만한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점이다. 이와 관련、 LG산전은 이에따라 언론홍보를 집중강화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주가 올리기 작업에 착수했으나 홍보자료 몇건 늘어나는 것이외에 얼마나 성과를 거둘지 의문이다.
이와 관련、 증권관계자들은 "합병이라는 소재는 이미 지난해 말 주가에 반영돼 주가를 받쳐줄 만한 재료로서 가치가 없는 데다 조직비대화에 따른 이 익률저하 등을 우려한 투자자들의 심리약화와 전반적인 시황부진으로 주총일 인 19일 이전까지 주가회복은 어려울 것 같다"고 전망하고 있다. LG산전의 한 관계자는 "주가는 원래 유동적이기 때문에 15일여 남은 시점에서 매수청구권 행사여부를 논하는 것은 성급하다"며 "앞으로 시간이 충분한만큼 합병 이후 기업의 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뒤 의사결정을 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정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