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 POS 공급업체 난립 문제점

올들어 신설주유소가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주유소에 POS시스템을 공급하는 업체들이 난립하고 있어 새로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POS업계 관계자들이 주로 지적하는 문제는 우선 과당경쟁으로 인한 시스템의 질저하 및 POS시스템 공급업체들의 경영악화를 들고 있다.

여기에다 주유소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업체들이 단지 주유소 POS 시스템 시장이 확대된다는 것만 보고 이 분야에 참가해 주유소 업자들로부터 POS시스템 전반에 대한 불신감을 낳고 있다는 점도 큰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주유소 POS시스템사업에 참여하는 업체는 약 10여개. 대부분의 업체들이 1~2 년사이에 이 사업에 참여했으며 이들은 POS시스템을 공급하다가 주유소시장 이 점차 커지면서 이 분야에 발을 들여놓게 됐다.

이처럼 업체들이 주유소 POS시스템 시장에 잇따라 참여하고 있는 것은 주유 소가 급격히 늘어나고 이에따라 주유소용 POS시스템 시장도 증가할 것이라고보기 때문이다. 현재 전국에 퍼져있는 주유소는 약 7천6백여 곳으로 특히 경인지역에 주유소 설립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과거엔 주유소가 한 동네에 한군데씩 있었으나 요즘엔 두군데 세군데씩 늘어나고 있으며 강남 번화가의 경우에는 한블록마다 주유소가 생겨 손님유치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각종 경품과 판촉물들을 제공하는 서비스 경쟁에서부터 종업원을 일렬로 줄세우고 종전의 작업복이 아닌 산뜻한 복장으로 꾸며 손님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심지어 일부 주유소에서는 행사장에서나 볼 수있는 이벤트모델을 동원한 미인계까지 쓰고 있다.

시중 주유소의 치열한 경쟁은 첨단시스템 도입에까지 번지고 있다. 과거 주유소용 POS시스템 영업을 하던 업체들은 주유소의 한달 판매실적이 1천5백드 럼 이상인 곳에서 POS시스템 판매영업을 했으나 최근엔 주유소 업자들이 자발적으로 POS시스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POS시스템을 도입할 경우 손님에 대한 각종 기록을 보관、 대고객 서비스를 향상시킬 수 있을 뿐아니라 종업 원 관리 및 주유소 경영도 빈틈없이 할 수 있어 일석삼조의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같이 시장환경이 호전됨에도 불구하고 주유소에 POS시스템을 공급하는 업체들의 경영상태는 엉망이다. POS시스템 공급업체들이 너무 많아 수주경쟁이 치열、 저가에 공급함으로써 사후 유지보수에 대한 처리를 제대로 해주지 못하는데다 주유소의 특성을 파악하지 못한 업체들까지 덩달아 참여하고 있기때문이다. 주유소용 POS시스템은 사무실내의 단말기 뿐아니라 야외에 설치하는 단말기 도 포함된다. 야외에 설치되는 특성때문에 제품이 비바람과 눈보라、 폭염 및 추위 등에도 견뎌야 하는데 이 업체들은 주유소에 공급하는 시스템을 일반 유통매장에 설치하는 POS시스템처럼 생각해 견고성 문제는 거의 고려하지 않는 실정이다.

또 일부업체들은 POS시스템을 설치하기 위해 필요한 굴착공사장비 커팅머신 등도 준비하지 않은 채 공급계약을 맺었다가 POS시스템 설치작업을 하면서 공사장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계약을 취소하거나 장비를 다른 곳에서 빌리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

이에따라 일부 주유소업자 사이에선 POS시스템에 대한 불신감이 팽배하다.

무리한사업참여로 오히려 시장을 갉아먹고 있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POS시스템공급업체들이 난립해 수지타산이 갈수록 악화 되고 있다"며 "현재 5군데의 정유사가 있는데 앞으로 주유소 POS시스템사업 을 하려면 이들과 연계해 독자적인 사업범위를 확보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것 이라고 충고한다.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