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오리역세권 57만㎡ 개발 본격화…AI·미래모빌리티 산업거점

농수산물센터·법원 부지 우선 개발…민간 매각 추진
AI·모빌리티 기업 유치 겨냥…일자리 8만명 전망

신상진 성남시장이 최근 시청 한누리에서 '오리역세권 제4테크노밸리, 성남과 대한민국의 미래성장동력'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신상진 성남시장이 최근 시청 한누리에서 '오리역세권 제4테크노밸리, 성남과 대한민국의 미래성장동력'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경기 성남시가 분당 오리역세권 일대를 인공지능(AI) 연구개발과 미래 모빌리티 산업 거점으로 조성하는 '제4테크노밸리' 사업을 지구단위계획 변경 방식으로 추진한다.

성남시는 당초 국토교통부의 도시혁신구역 지정 방식을 검토했으나, 중앙부처 승인 절차로 사업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보고 추진 방식을 변경했다고 1일 밝혔다. 지구단위계획 변경은 시가 결정 권한을 갖고 있어 행정 절차와 사업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사업 대상지는 오리역세권 일대 약 57만㎡ 규모다. 이 가운데 농수산물유통센터, 법원·검찰청,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성남우편집중국, 차고지 등 주요 5개 부지는 약 20만㎡다. 축구장 29개 규모로, 롯데월드타워 부지의 약 2.4배에 해당한다.

성남시는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통해 토지 이용계획과 기반시설, 공공기여 방안 등을 조정할 계획이다. AI 등 첨단산업 유치, 건축 디자인 수준, 기반시설과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제공 여부 등을 반영해 상한 용적률을 최대 800%까지 차등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개발은 시유지를 중심으로 한 선도사업부터 진행된다. 시는 우선 농수산물유통센터 부지 약 8만4000㎡와 법원·검찰청 부지 약 3만2000㎡에 대한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한 뒤 적정 규모로 나눠 민간에 매각할 방침이다. 이 부지에는 AI 연구개발센터와 업무시설 등을 유치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이후 차고지 부지 약 4만㎡는 민관합동 방식으로 개발한다. LH 부지 약 3만7000㎡는 지구단위계획 제안과 기부채납을 연계해 추진하고, 주변 민간 사유지는 개발 가이드라인을 통해 자율 개발을 유도한다.

성남시는 오리역세권에 최대 용적률 800%가 적용되고 제1판교테크노밸리 수준의 글로벌 앵커기업이 입주할 경우 5만5000명에서 최대 8만3000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입주 기업의 연간 총매출액은 120조~180조원 규모로 예상했다.

신상진 시장은 “오리역세권 개발은 단순한 지역 정비가 아니라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 사업”이라며 “시가 결정권을 갖는 지구단위계획 변경 방식으로 추진 체계를 조정해 행정 효율성과 실행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도사업을 시작으로 단계별 개발을 추진해 민간 투자를 유도하고 재투자 재원을 조기에 확보하겠다”며 “오리역세권 제4테크노밸리를 성남시 다이아몬드형 산업벨트를 완성하는 핵심 거점으로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성남=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