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들어 한국영화가 비디오프로테이프시장에서 초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타맥스 드림박스 SKC 등 대기업계열 프로테이프 제작사들이 하반기들어 경쟁적으로 출시한 8편의 한국영화가 모두 3만권 이상의 "대박"급 판매량을 기록, 모처럼 할리우드및 홍콩영화를 제치고 프로테 이프시장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극장가 최대 대목인 추석전후에 주요 개봉관을 차지했던 "개같은 날의오후 "헤어드레서" "아찌 아빠" "도둑과 시인" "총잡이" 등 한국영화 5편이 모두 흥행순위 상위권에 랭크됨으로써 프로테이프시장에서의 한국영화 강세 는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한국영화가 초강세를 보이자 그간 외화에 주력했던 대기업들도 최근앞다투어 한국영화제작및 판권구매에 열을 올리고 나서 이 시장을 둘러싼 대기업간의 각축전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KC가 지난달 29일에 출시한 "닥터봉"은 개봉관에서 4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데 이어 프로테이프시장에서도 9만권 안팎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반품률이 낮아 적어도 실제판매량이 8만5천권은 상회할 것으로 SKC측은 내다보고 있다.
또 세음미디어의 시네마트가 지난 5일 출시한 "엄마에게 애인이 생겼어요" 는당초의 우려를 깨고 4만권 이상의 높은 판매실적을 올렸다. 이에 앞서 시 네마트가 지난달에 출시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도 광복 50주년을 맞아 4만세트 8만권 이상 판매되는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물산의 드림박스가 지난 4일에 출시한 "금홍아 금홍아"는 극장에서의 흥행실패에도 불구, 약 3만5천권이 판매돼 눈길을 모았다. 드림박스가 지난7월에 출시한 "네온속으로 노을지다"의 경우도 2만권의 판매실적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삼성전자계열의 스타맥스가 지난달에 출시한 "비상구가 없다"는 개봉관에서의 흥행실패에도 불구하고 4만권 가까운 높은 판매실적을 올렸다. 이외에도 우일영상이 이달 1일에 출시한 "테러리스트"는 프로테이프시장에서한국영화로는 사상 처음으로 10만권의 사전 주문량을 기록했다.따라서 반품률을 감안하더라도 최소 9만권 이상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이 부문최고 기록은 "투캅스"로 8만5천권 이었다.
한편 다음달에 출시될 스타맥스의 "총잡이", 드림박스의 "영원한 제국", 우일영상의 "천재선언" 등도 업계에서는 3만권 이상 판매될 "대박" 작품으로 꼽고 있다. <김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