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신세기통신의 사장 경질은 디지털 이동전화 서비스 개시를 불과 5개 월여 앞두고 전격적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통신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세기통신은 출범이후 끊임없는 내우외환에 시달려왔다. 내부적으로는 제1주주인 포철과 제2주주인 코오롱의 의견조율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꼬리 를물었고 대외적으로는 경쟁사인 한국이동통신과 주파수 사용권을 놓고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여왔다.
특히 최근들어서는 CDMA시스템의 안정성에 대한 문제가 새로운 이슈로 등장하면서 아날로그 서비스로부터 실시하자는 의견이 코오롱측을 중심으로 조심스레 제기됐다. 노동조합과 외국 주주사들도 CDMA의 성능에 대한 불신감을 노골적으로 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조치는 우선 출범때부터 신세기통신을 이끌어온 권혁조사장을 전면에서후퇴시키는 극약처방을 통해 우선 내부의 분란을 잠재우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할 수 있다.
그러나 더 나아가 새로운 사장을 전면에 내세워 "새로운 방식으로 새로운 일정을 짜보겠다"는 의도가 담겨있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즉 사장경질이라 는충격요법을 동원해 최우선과제인 내년상반기 서비스를 실현하려는 계획이 라는 것이다.
사장 경질 하루전인 24일부터 사장 이취임 행사를 통해 "아날로그 서비스 선언"을 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는 점에서 이러한 분석은 더욱 설득력을 갖고 있다.
어쨌던 그동안 좌초위기까지 몰렸던 신세기호가 "선장 교체"라는 처방을 계기로 새로운 판짜기에 성공할지는 지켜봐야 알 것으로 보인다.
<최승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