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켈과 태광산업이 오디오에 이어 전화기시장에서도 맞수로 떠오르고 있다. 오디오시장에서 두 회사간의 경쟁관계는 최근 인켈이 태광산업에 이어 전화기사업에 뛰어들면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특히 두 회사는 최근연구인력 스카우트 논란을 빚으면서 라이벌의식이 심화, 두 회사간의 맞대결에새삼 관련업계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오디오시장 침체의 여파로 AV업계가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인켈과 태광산업만이 오디오사업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인켈은 올 하반기들어 미니컴포넌트 등 10여개의 새 모델을 내놓는 등 오디오시장 수위를 지키기 위한 적극적인 공세에 나섰다. 그동안 인켈에 가려 빛을 잃었던 태광산업은 악화된 시장상황을 오히려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보고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하이파이컴포넌트사업을 강화하는 등 인켈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인켈의 핵심 연구인력 일부가 태광산업으로 자리를 옮겨가는 일이 생겼다. 이를 두고 인켈은 태광산업이 인력을 빼내갔다고 주장 하고 있고 태광산업은 오디오 본연의 사업을 강화한다는 회사방침이 인켈 연구인력에 끌어들인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어쨌든 이 일은 두 회사간의 라이벌의식을 고조시키는 계기가 됐다.
그런데 이번에는 인켈이 태광산업에 도전장을 보냈다. 지난 9월 나우정밀 을인수한 인켈은 최근 나우정밀이 생산한 전화기를 대리점에 공급하는 유통 사업에 뛰어든 것이다.
지난 91년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전화기사업에 뛰어든 태광산업은 올들어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서 최근 점유율을 크게 신장시키는 등 성과를 거두고있다. 전화기시장상위권에 곧 진입한다는 기대를 품고 있는 태광산업에게 나우정밀이라는 지명도가 높은 기존업체를 앞세운 인켈이 새로운 적수로 떠오른 셈이다.
인켈과 태광산업은 회사의 기반 및 사업구조면에서 사뭇 대조적이다.
인켈은 매출을 거의 모두 오디오에 의존하는 전문업체로 해태그룹에 편입 된계열사다. 섬유가 주력으로 전문기업인이 경영하는 태광산업은 오디오매출 의비중이 13%에 불과하다.
그렇지만 두 회사 모두 앞으로 정보통신사업에 진출할 계획이고 전화기사 업을 그 첫 단추로 삼았다. 이를 위한 기반 마련을 위해 기존 사업인 오디오 사업을 강화한다는 전략도 두 회사 모두 같다.
하지만 오디오시장은 한정돼 있고 전화기 시장도 기존 상위 업체들의 벽을 넘기 어려운 형편이다. 이 때문에 인켈과 태광산업이 두 시장에서 서로 물고 물리는 접전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신화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