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국내 PC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LG전자는 올들어 6월말까지 월평균 1만5천대 이상의 판매실적을 올리며약 10만대의 PC를 판매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같은 수치는 LG가 지난 한해 동안 판매한 11만대에 육박하는 것으로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에는 지난해에 비해 2배이상 판매가 가능할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따라 시장점유율도 지난해 상반기 8% 수준에서 올 상반기에는 13%까지늘어 났으며 올 연말까지는 15%의 당초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LG전자측은 낙관하고 있다.
LG전자의 이같은 성장세는 올 상반기 PC시장 상황이 크게 위축됐고 특히 지난 3월 대량납품이 가능한 행정전산망 공급업체 선정 입찰에서도 탈락한 상황에서 이루어진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돋보인다.
LG전자는 이처럼 PC사업이 단기간 내에 활성화되고 있는 것에 대해 유통망의 대대적인 확충 및 제품의 신뢰성제고에서 비롯된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지난 94년말 2백50개에 불과했던 C&C 유통점이 지난 한해동안 7백개로늘어났으며 6월말 현재 8백개까지 확보돼 전국 어디서나 PC 사용자들이 손쉽게 LG PC를 구입할 수 있게 됐다는 것.
이것은 올 상반기에 평균 이틀에 한 개씩 신규대리점을 개설한 것이며 이같은 획기적인 유통망 확충이 판매확대의 발판을 마련했다.
LG전자 PC사업 성장에 또하나의 기틀을 마련한 것은 가격대 성능비가우수한 제품으로 PC의 제품라인업을 완전히 구축했다는 점이다. 「베스트PC, 베스트 프라이스」라는 올해의 사업이념에 걸맞게 LG전자는 신뢰성이 뛰어난 제품을 저렴하게 공급하기 시작한 것이 그동안 LG전자의 PC를외면했던 소비자들을 불러모았다는 것이다.
사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LG전자는 상품기획 부재 및 신제품의 출하시기의 실기 등으로 PC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삼보컴퓨터 등 양사에 일방적으로 끌려왔다는 것에 대해서는 LG전자 관계자들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그러나 LG는 연초 심포니 타워, 지난 4월 심포니 멀티넷을 연이어 발표하면서 삼성전자의 고가정책과 삼보컴퓨터의 저가전략의 틈새시장을 집중공략해 왔으며 여기에 LG전자 PC 구입자들이 성능의 우수성을 인정하기 시작하면서 판매확대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외에도 대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할 수 밖에 없는 뛰어난 애프터서비스능력과 교육센터도 LG PC사업을 비약적으로 성장할 수 있게 한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말 까지만 하더라도 대부분의 직원들이PC사업 자체에 회의를 느끼고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올들어 월판매대수가 1만대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사업부 전체에 확산되고 있으며 이같은 분위기가 곧바로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삼성전자와 삼보컴퓨터 등 선두업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인 마케팅과 PC사업의 또다른 한축을 이루고있는 노트북PC의 제품빈곤, 업무용 PC시장을 공략하는데 가장 효율적인 시스템사업의 부진 등앞으로 LG전자가 국내 PC시장에서 돌풍을 이어가기위해 해결해야할 과제도 산적해 있는게 사실이다.
어쨋든 올들어 PC시장에 일고 있는 LG전자의 돌풍은 그동안 2강 1중 2약으로 분류돼온 국내 PC시장이 이제는 3강 2약이라는 구도로 전환됐으며이것은 또 앞으로 국내 PC시장에서 삼성전자, 삼보컴퓨터, LG전자 3강간물고 물리는 치열한 시장점유율 확대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