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현대전자-마쓰시타, 車 AV사업 제휴 배경

2일 체결된 현대전자와 일본의 마쓰시타전기社의 자동차용 AV시스템관련기술협약계약은 향후 고속성장이 예고된 이 분야를 선점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업체가 맺은 첫 제휴라는 것 외에도 여러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현대전자는 기술력이 뛰어난 마쓰시타와 제휴함으로써 이 분야의 시장 선점을 노리는 국내 전자업체 가운데 가장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됐다. 마쓰시타전기는 기술 이전에 따른 로열티 수입외에도 관련 제품의 수요 확대 차원에서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한 자리를 꿰어찬 현대자동차를 적극 활용할 수있게 됐다.

특히 두 회사는 자동차용 AV기기와 통신기기 전반에 걸쳐 긴밀한 협조체제를 갖춰 앞으로 거대 시장으로 커나갈 자동항법장치와 자동차종합정보시스템(MIS) 시대의 도래에 대응해나갈 계획이다.

현대전자가 이번 기술제휴로 당장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카오디오를 비롯한각종 자동차용 AV기기 등 전장 기술을 한 차원 높일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이 회사는 마쓰시타전기로부터 CD체인저용 데크메커니즘과 픽업 등의 관련신기술을 이전받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는 그동안 모그룹 관계사인 현대자동차에 의존하는 사업구조 때문에 기술축적이 카오디오 등 일부 분야에만 치우쳤고 단순한 하청 생산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런데 이번 기술제휴를 계기로 현대전자는 전장품 전문업체로서의 세계적인 업체로 커나갈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나라 안으로는 경쟁업체들인 기아전자·삼성전자·LG전자 등에 비해 선진기술을 빨리 흡수할 수 있게 돼 경쟁업체보다도 한 걸음 더 앞서갈 수 있게 됐다.

현대전자가 기술제휴로 얻을 이익이 전장기술에만 머물지 않는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자동항법장치에 필요한 기억장치인 CD롬은 앞으로 DVD롬으로 바뀌어갈 전망인데 마쓰시타는 알려진 대로 관력 규격의 제정을 주도할 정도로 DVD분야에서 기술력이 뛰어난 업체』라고 말했다. 현대전자는 가정용 멀티미디어사업 가운데 DVD사업에는 유독 높은 관심을 내비치고있는데 이번 기술제휴를 계기로 DVD 관련 기술도 부가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기술제휴를 계기로 마쓰시타전기가 앞으로 현대전자에 던져줄 보따리의 크기와 내용에 관련 업계의 눈길이 집중되고 있다.

〈신화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