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3사, 소형 가전사업 강화..내수시장 지키기 전략

최근 다국적 기업들의 한국 소형가전시장 침투가 거세짐에 따라 삼성전자·LG전자·대우전자 등 가전3사가 내수시장 지키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커피메이커·전기면도기·전기다리미 등을 중심으로 외산제품의 한국시장 유입이 급증, 이 제품들의 시장점유율이 70%를 넘어선 데다 헤어드라이어를 비롯한 다른 품목도 한국으로 유입할 조짐을 보이자가전3사가 대응책의 하나로 소형가전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헤드폰·마이크 등 그동안 구색상품 형식으로 대리점에 공급해왔던 제품들을 정리하고 선풍기·가습기와 같은 계절상품을 중심으로 소형가전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이 국산 제품보다 외산 제품을 선호하는 가장 큰이유가 디자인에 있다고 보고 이 분야를 보강하기 위해 영국의 디자인 전문업체인 펜타그램社와 협력관계를 맺었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전기보온밥솥·전기다리미·커피메이커 등의 제품을 중심으로 디자인 개선에 주력하고있다.

최근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한 LG전자는 기존 생활용품OBU를 청소기OBU로 합치고 소형가전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 역시 이미 헤드폰·마이크 등 AV주변기기를 철수했으며 소비자들이주로 찾는 제품을 중심으로 품목을 늘리고 서비스를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으로 설계실·디자인실 및 품질검사실 등을 통합 운영해 시너지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LG전자는 최근 소형가전제품에 대한 인식을 전환해 그동안 국내 업체들로부터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받던 것에서 탈피, 올해말부터는 외국 제품도 OEM방식으로 공급받아 LG전자의 상표를 붙여 판매할예정이다.

대우전자는 소형가전제품의 품질 안정화를 중심으로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데 이의 일환으로 인버터스탠드·전기가습기 등 제품을 직접 개발해 상품화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며 점차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또 신세대층을 겨냥, 디자인을 개발하기 위해 자체 디자인연구소를 운영할 예정이며 서비스부문도 강화하기 위해 AS체제를 확충하고 있다.

이밖에 대우전자는 제품을 공급하는 중소업체에 핵심 전자기술 및 디자인개발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