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호출기(삐삐)제조업체들이 이동통신기기를 개발 공급하고 기업을 인수하는 등 신규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간 고속 성장세를 구가해온 국내 삐삐시장이 최근 정체를 보임에 따라 삐삐제조업체들이 개인휴대통신(PCS)·발신전용휴대전화(CT2)·주파수공용통신(TRS)등 새로운 이동통신분야로 진출을서두르는 등 사업다각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올해를 「사업다각화의 원년」으로 삼은 팬택은 일본방식의 간이휴대전화(PHS)단말기를 개발, 공급하는 것을 비롯해 인터넷사업, 간이TRS단말기사업,생활무전기사업 등으로 사업영역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또한 오는 98년 서비스에 들어갈 PCS사업을 위해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의 PCS단말기 개발에 나서는 한편 디지털 TRS단말기 개발을 위해 아남텔레콤과 협의를 추진중이다.
삐삐와 무선전화기 사업을 펼치고 있는 텔슨전자는 오는 9월부터 CT2단말기를 개발, 시판에 나서는 한편 태연전자 인수를 계기로 업무용간이무선국(워키토키)단말기, 간이TRS단말기 사업에도 진출을 모색하는 등 사업영역을넓혀가고 있다.
스탠더드텔레콤은 무선전화기를 생산하는 자회사인 윈텔을 합병하고 이 분야로의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며 다음달 중 CT2단말기도 개발, 공급키로 했다.
이밖에 광역삐삐인 「어필」을 공급하고 있는 엠아이텔과 삐삐및 구내삐삐시스템 공급업체인 RF테크도 오는 12월께 CT2단말기를 개발, 공급하기 위해현재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위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