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체 BTS에 붉은사막까지 3월 20일 동시 출격... K콘텐츠 확장 분수령

붉은사막
붉은사막

글로벌을 무대로 한 K콘텐츠의 도전이 같은 날 펼쳐진다. K팝을 대표하는 방탄소년단(BTS)의 완전체 복귀와 콘솔 기반 트리플A 대작 붉은사막의 전 세계 동시 출시다. 3월 20일 K콘텐츠가 팬덤 중심 문화 현상을 넘어 글로벌 프랜차이즈 산업으로 진화하는 분기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BTS는 3월 20일 정규 5집 '아리랑'을 발표한다. 멤버 전원의 군 복무 이후 약 4년 만의 완전체 컴백이다. 복귀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은 3월 21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다. 경찰은 당일 26만명에 달하는 인파가 몰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공연은 글로벌 OTT 플랫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생중계된다.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전 세계로 송출하는 첫 라이브 이벤트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앨범 선주문량 역시 흥행 기대감을 뒷받침한다. 5집은 일주일 만에 406만 장의 선주문을 기록했다. 미국 CNN은 “K팝을 세계적 문화 현상으로 끌어올린 BTS가 돌아왔다”고 전했고, 포브스는 “한국 가수 월드투어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BTS는 4월 9일 고양종합운동장을 시작으로 34개 도시, 총 82회 규모 월드투어에 나선다.

같은 날 펄어비스는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신작 붉은사막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 북미·유럽을 중심으로 6400만명 이상의 누적 이용자를 확보한 '검은사막'에 이은 차세대 IP다.

검은사막이 MMO 장르로 글로벌 입지를 다졌다면 붉은사막은 싱글 플레이 중심 콘솔·PC AAA 시장을 정조준한다. 플레이스테이션5, 엑스박스 시리즈 X|S, 스팀, 애플 맥, 에픽게임즈 스토어 등 멀티플랫폼 전략을 택했다.

ESPN은 “MMO 검은사막으로 이름을 알린 펄어비스가 싱글 플레이 어드벤처에 도전한다”며 자유도 높은 게임성을 주목했다. 뉴스위크는 2025년 기대작 리스트에 포함시키며 스토리 완성도를 주목했다. 게임스팟, PCMag, 일본 게임위드 등도 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언급했다.

붉은사막은 2025년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 '최고의 출시 예정 게임' 기대작 리스트에 오르며 글로벌 콘솔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K콘텐츠의 글로벌 위상은 최근 몇 년 사이 구조적으로 확대됐다. 기생충은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했고, 오징어 게임은 에미상을 거머쥐었다. 음악 분야에서는 그래미 수상까지 이어졌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BTS와 붉은사막의 동시 출격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K팝이 글로벌 대중문화를 선도하는 '문화 IP'라면, K게임은 콘솔·PC 기반 대형 프로젝트를 통해 산업적 외연을 넓히는 '기술 집약형 IP'로 진화하고 있다.

문화 산업을 국가 전략 자산으로 육성하겠다는 정부 기조와 맞물려 K콘텐츠는 단순 수출 상품을 넘어 글로벌 플랫폼과 직접 경쟁하는 프랜차이즈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3월 20일은 그 확장 궤적을 보여주는 장면이 될 전망이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