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컴퓨터산업 새물결 (33);노트북PC

올해 국내 PC시장의 특징으로 노트북PC시장의 급속한 팽창을 들 수 있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10만대에도 미치지 못했던 시장규모는 올해 최하 25만대에서 많게는 30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처럼 노트북PC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것은 데스크톱PC에 비해 2배 정도비쌌던 가격이 급격히 떨어진데다 제품의 성능 또한 데스크톱PC에 버금가는수준으로 우수해졌기 때문이다.

그동안 비싼 가격과 데스크톱PC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성능으로 인해 노트북PC를 기피해왔던 수요자들이 이제는 데스크톱PC와 거의 비슷한 성능과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여기에 휴대가 간편하다는 이점이 있는 노트북PC를 점차 구입하고 있는 점이 노트북PC시장의 확대를 부추기고 있다고 볼 수있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한국갤럽조사연구소의 조사결과에서도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향후 PC구입 희망자의 16.5%가 노트북PC를구입하겠다고 밝혀 현재 전체 PC시장에서 10% 미만의 시장점유에 그치고 있는 노트북PC 시장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노트북PC의 고성능화 추세는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486급이 주종을 이루었으나 올들어 펜티엄급이 첫선을 보인 데 이어 이제는 1백20, 1백33급 제품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에서 쉽게 알 수 있다.

지난해 연말 데스크톱PC시장이 펜티엄급 1백20로 전환해 아직까지 1백20,1백33제품이 주도하고 있는 것과 비교해볼 때 노트북PC의 고성능화가 얼마나급진전되고 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노트북PC의 최대문제로 지적돼왔던 화면의 크기 또한 핵심부품인대형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소자(TFT LCD)가 국내에서 양산돼 하반기 들어본격 채용됨으로써 해결됐으며 멀티미디어PC와 마찬가지로 6배속 CD롬 드라이브, 2만8천8백 팩스모뎀 등 고기능의 주변장치들도 속속 장착되고 있다.

결국 노트북PC의 이같은 고성능화는 데스크톱PC와의 성능차를 단숨에 좁혔으며 하반기 들어 인텔이 1백50의 노트북 전용 CPU의 영업을 본격화하고 있어 올 연말시장은 데스크톱PC와 마찬가지로 1백50급의 고성능 멀티미디어제품이 주도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올들어 전체 노트북PC 판매량 중 3분의 2 이상을 펜티엄 1백20 제품이 차지하면서 삼성전자와 삼보컴퓨터는 아예 486급 제품의 생산을 중단했으며 최근 12.1인치의 대형화면을 채용한 1백33제품을 출시, 노트북PC시장의 고성능화를 선도해가고 있다.

그동안 486급의 서브노트북PC인 「솔로」로 노트북PC사업을 전개해왔던 대우통신도 처음 출시하는 펜티엄급 제품을 1백33 이상의 고성능 제품으로 초점을 맞춰 펜티엄 1백33급의 고성능 노트북PC 3개 모델을 동시에 출시하면서노트북PC시장에서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이들 국내업체 외에도 컴팩, 델컴퓨터 등 외국컴퓨터업체들은 물론 내외반도체 등 중견컴퓨터업체들도 하반기 들면서 1백33급 이상의 고기능 노트북PC를 잇따라 출시,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노트북PC의 고성능화에 따른 노트북PC시장의 확대는 올해 국내 PC시장의 가장 큰 변화 중의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양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