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 헤드폰 카세트 범람..국내 업계 어려움

소니, 아이와 등 유명 상표의 헤드폰카세트가 전세계 시장에 범람함에 따라 국산 제품의 대내외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니, 아이와 등 세계적 상표의 유명 헤드폰카세트업체들이 일본과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생산물량을 크게 늘려 전세계에 공급함에 따라 이에 맞서는 국산 제품의 가격과 품질 경쟁력이 뒤로 처지고 있어국내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따라 세화전자, 민선전자, 일영전자 등 주요 헤드폰카세트 전문업체들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잇따라 도산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연쇄부도가 지속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국내 헤드폰카세트업체들은 특히 대다수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이어서 핵심기술에 대한 투자 여력이 부족한데다 인건비 부담까지 가중되고 있어 국산제품의 경쟁력이 떨어지는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게다가 헤드폰카세트의 핵심 부품인 데크 메커니즘은 주로 일본에서 수입되고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 개발되는 제품의 대다수가 일제보다 한 단계 뒤진 제품이어서 주요 부품에 대한 국산화작업도 시급한 실정이다.

내수시장에선 일제 밀수품이 용산전자상가와 백화점 등 주요 상권에 뿌리를 내리고 있어 국산제품의 판매가 부진한 상태인데다 최근엔 소니, 아이와등의 상표를 부착한 저가의 중국산 헤드폰카세트의 수입도 급증하고 있어 국산제품의 판매량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이에따라 주요 가전업체들은 OEM방식으로 공급받는 단순형 제품의 판매비중을 점차 낮추고 자체 기술로 개발한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에 주력하고있어 OEM 공급업체들의 매출이 줄고 있다.

해외시장에선 인건비가 싼 중국 및 동남아산 제품이 가격을 무기로 해외바이어들을 공략하고 있어 국산 제품의 수출전선에도 비상이 걸려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산제품은 품질면에선 일제에, 가격면에선 동남아산 제품에 뒤지기 때문에 판매에 애를 먹고 있다』며 『이같은 어려움은 해외시장에서도 비슷해 헤드폰카세트업계가 전체적으로 힘든 상황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