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무선마이크 안팔린다..외산선호 영향

국내 업체들이 의욕적으로 개발에 나서 국산화에 성공한 9백 대역의 무선마이크가 판매부진이라는 벽에 부딪히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마이크 업체들은 몇년 전부터 케이블TV 및지역 민방 업체들이 잇따라 설립되고 있는데다 무대공연도 활성화되고 있어무선마이크 시장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9백 대역 무선마이크를 개발, 제품판매에 나서고 있으나 대부분의 방송국들이 여전히 독일 제나이저 등 외산 무선마이크를 선호하고 있어 제품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일부 방송국에선 국내 업체가 개발한 무선마이크를 시험사용하고 있지만 제품의 신뢰성이 외산 제품보다 떨어진다는 이유로 실제 대량 구매단계에선 주저하고 있는 실정이다. 방송업계 관계자 들은 『무선마이크는 다른방송장비에 비해 가격이 낮아 신경을 덜 쓰게 된다』며 『게다가 국산 제품은 제대로 만들었는지 불확실하기 때문에 구매를 기피하게 된다』고 말했다.

게다가 나머지 방송국이나 대다수 케이블TV 업체들은 오디오믹서, 마이크,카메라 등 방송장비를 일괄구매하고 있어 특별히 신경을 쓰지 않는 한 대부분 외산 무선마이크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무선마이크를 개발한 국내 업체들은 제품 판로확보에 애를 먹고있다.

국내 업체들은 현재 월평균 10대 미만의 무선마이크를 판매하고 있는데 이들 제품의 주요 구매선은 무대공연과 관계된 업체들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대량 구매처인 방송국 등에선 국산 제품 판매실적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업계에선 제품판로 확대를 위해 방송국 및 일부 케이블TV 업체들에 자사제품을 시험용으로 사용하라는 의미에서 5∼6대 가량 무료 공급하고 있지만실제 제품 판매와는 연결시키지 못하고 있다.

무선마이크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산 제품의 신뢰성이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인데다 일부 구매자들이 국산제품에 대해 맹목적으로 불신하고 있어영업이 더욱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윤휘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