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중계] 신산업발전 민관협력회의 주요내용

박재윤 통상산업부 장관 주재로 지난 14일 오전 7시반부터 2시간 가까이 서울 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6차 신산업발전 민관협력회의에서는 평판디스플레이산업을 반도체, 브라운관에 이어 21세기 국가주력산업으로 육성해야한다는 공감대와 함께 이의 다각적인 발전 및 지원대책이 논의됐다. 주요 토의 내용을 간추려 소개한다.(편집자주)

이날 회의에서 황기웅 서울대 교수는 국내 플라즈마디스플레이(PDP)는 일본이 내년 봄부터 양산화에 나설 예정이지만 국내에서는 원천기술이 전무, 일본 특허를 피할 수 있는 고유기술 개발이 필요하고 생산기술면에서도 일본과 5년정도의 격차가 있으나 전문인력이 태부족해 어려움이 크다고 지적했다.

박선우 서울시립대 교수는 정부기관의 LCD장비 조기개발 필요성 인식이 부족하고 모듈업체들이 정보제공에서 매우 폐쇄적이어서 장비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히고 중소기업에 종사하는 LCD장비 연구인력들에게도 병력특례를 인정해줄 것을 건의했다.

업계측 대표로 나선 이상완 삼성전자 TFT LCD사업본부장은 삼성전자가 아직까지는 선진업체에 뒤떨어지는게 사실이지만 21세기에는 최고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아래 고객과 유착한 제품개발과 서비스 제고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그러나 TFT LCD는 시장 적기진입이 승패를 좌우하는 만큼 수도권 공장 신증설 규제를 완화하고 부품 장비의 중장기 육성정책과 전문인력 양성에 정부가 적극적인 지원을 해줄 것을 희망했다.

이용인 신화물산 사장도 중소기업이 대부분인 부품업체들이 기초소재를 해외에 의존, 어려움이 크다고 말하고 대기업 품목인 기초소재의 국산화 실현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말했다.

이밖에 최준근 한국휴렛패커드 사장은 국내 평판디스플레이업계가 일본업체들에 비해 납기가 짧고 가격도 5∼10% 낮은 등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지니고 있으나 고객의 요구사항에 유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일단 거래가 성사되면 가격인상을 요구하는 등 장기적 가격정책 및 고객관리에 미흡하다고 지적, 이의 시정을 요구했다.

정창훈 내외반도체 사장은 국내업계가 기술개발스케줄을 사용자들에게 공개하지 않아 고객들이 제품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뿐 아니라 메이커들로 미래고객 확보측면에서 상당한 손실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업계와 학계의 지적 및 건의사항에 대해 서사현 통상산업부 국장은 올해 말부터 5개 거점연구센터를 설립해 전문인력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핵심 부품 소재 장비기술개발을 위해 내년 6월까지 5개년 계획을 완성,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답변했다. 서 국장은 또 정부는 경쟁력 10%제고방안의 하나로 수도권 공장 신증설규제를 완화, 50%까지 기존공장의 증설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박재윤 장관은 평판디스플레이가 제2의 반도체로 떠오르는 유망산업인만큼 이미 세계적 수준에 올라있는 반도체, 브라운관산업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산학연 협력체제, 전문기술인력 양성, 국제협력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장관은 또 산업계, 학계외에도 평판디스플레이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근로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필요한만큼 노, 사, 정이 모두 이의 육성에 힘쓰자고 강조했다.

<유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