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은 PC조차 제대로 갖추고 있지 못한 업체가 많은데다 근거리통신망(LAN) 등 기본적인 네트워크 마저 절대 부족해 인터넷 및 인트라넷 등 첨단정보기술의 열풍 속에서 정보의 공동화 현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형 ERP시스템 개발의 국책연구기관으로 선정돼 서울대와 공동으로 연구 개발중인 한국기업전산원은 지난 11월말부터 국내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이 개발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정보화 시범사업을 실시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30일 밝혔다.
중소기업들을 위한 표준 시스템 개발을 위해 총 2백54개 신청업체 중 업종별 표준업체 1백2개사를 선정, 전산화 프로그램 운영실태를 분석한 이번 시범사업 실시 결과에 따르면 매출액 1백억원 이상 규모의 중소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PC 보유대수가 평균 7.6대로 나타났으며 LAN이 설치된 업체는 1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이상의 PC를 보유한 23개 업체 가운데에서도 11개업체만이 LAN을 설치 운용하고 있어 다운사이징이 보편화된 현실에서 전산화를 위한 기본적인 장비에 해당되는 LAN에 대한 마인드가 절대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기업전산원측은 『이번 시범사업에는 매출액 1백억원 이상에 종업원수 50인 이상인 업체를 대상으로 업종별로 2, 3개업체를 선정했다』며 『그나마 정보화에 대해 마인드를 갖고 적극 참여한 업체를 대상으로 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전체적인 중소기업들의 정보화 현실은 이보다 더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상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