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가 제품개발의 전략을 기본기능을 강화하는 쪽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9일 가전3사는 그동안 수요변화에 대응해 부가기능을 차별화하는 쪽으로 제품개발 전략을 펼쳐온 결과 지나치게 많은 모델이 양산되고 수요가 분산돼 채산성을 악화시키는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다고 보고 앞으로 기본기능에 충실하면서 모델수를 정예화하는 쪽으로 제품개발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이같은 궤도 수정 움직임은 기본기능에 충실한 외산제품의 유입이 늘어나면서 이러한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가전업체마다 최근 기본 기능에서 다른 회사의 제품과 차별화할 수 있는 독자 기술을 대거 확보하게 되면서 더욱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가전3사는 컬러TV, VCR, 오디오 등과 같은 AV제품의 경우 소비자의 사용이 거의 없거나 오히려 소비자의 불편만을 야기했던 부가기능 등을 과감히 삭제해 화질과 음질 등 기본 기능을 관련이 적은 기능을 축소하는 쪽으로 최근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고가 제품일수록 기능이 다양하다는 일반 소비자들의 인식과 달리 고가제품이면서도 채용한 기능을 중저가 제품과 비슷하고 기본기능과 관련한 부품을 고급화한 제품의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가전3사는 냉장고 세탁기 등 백색 가전제품에 대해서는 기본기능과 관련한 주력기술을 전모델에 두루 채용하면서도 부가 기능을 거의 동일하게 유지하면서 단열재나 외장재 또는 부품 등만을 차별화해 다양한 가격대를 형성토록 하고 있다.
특히 일부 가전업체는 사용이 불편하지만 기본기능은 충실한 기계식의 냉장고와 세탁기를 신혼층과 합리적인 소비계층을 겨냥해 상품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