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닉스버전 위주로 진행되어 왔던 국내 컴퓨터지원설계, 생산(캐드캠) SW시장에서 올해 윈도NT 버전이 확산될 지 주목받고 있다.
유닉스버전 위주로 진행해 온 국내 기계설계용 캐드캠시장에서 공급사들이 새해들어 윈도 NT버전을 공급할 의중을 비치고 있어 관련업계 및 수요자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유닉스버전을 공급하면서 윈도NT의 소개를 서두르고 있는 업체는 한국IBM을 비롯, LGEDS시스템과 PTC코리아 등.
이와 함께 오토데스크코리아, 웹시스템, 인터그래프코리아, 동일CIM 등도 지난해 하반기 이후 윈도버전을 업그레이드해 윈도NT버전을 내놓으면서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들 업체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급격히 나빠진 캐드캠 시장환경을 윈도NT버전이 전환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 유력 캐드캠업계의 전문가들이 방한해 한결같이 지적하고 있는 사실은 미국 등 이 분야의 선진국에서는 윈도NT버전 활용이 본격화된 지 3년에 접어들 정도이나 우리나라는 윈도 NT버전 사용에 있어서 아직도 사각지대라고 공통적으로 밝혀왔었다.
지난해 유닉스버전 캐드캠SW 최대 공급, 수주업체인 한국IBM의 한 관계자는 『이제는 더이상 윈도NT버전의 공급을 늦추기 어려운 시점』이라며 『시장상황을 봐 하반기를 전후해 대량공급에 나서겠다』고 밝히고 있다.
인텔의 펜티엄 프로프로세서 공급 3년째를 맞이하는 시점에서 이러한 움직임은 국내 캐드캠 SW 수요업체나 공급업체 모두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즉 그동안 고성능 엔지니어링 툴로서의 윈도NT버전에 대한 의구심을 떨쳐 버리지 못해 온 수요자들을 만족시켜나가고 윈도버전의 데스크톱 캐드캠SW를 공급해왔던 업체들은 이를 사업활성화의 기폭제로 삼게 될 것이 분명하다.
여기에다가 올해 예상되는 불경기 전망은 캐드캠 수요자들의 선택을 더욱더 가격이 낮은 윈도NT 버전쪽으로 몰아갈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이같은 전망은 SW 외적인 요인과도 밀접하게 연계돼 SW 및 HW시장에도 변화를 줄 전망이다. 예컨대 한국IBM처럼 「카티아」에 하드웨어로 「RS6000」을 병행공급해온 경우는 하드웨어사업의 급격한 쇠락을 가져올 수도 있다.
펜티엄프로 프로세서를 선보인 인텔코리아의 경우처럼 윈도NT버전의 확산이 매출확대에 크게 기여할 수도 있다.
또 유닉스버전보다 값싼 윈도NT버전으로 시장환경이 변화하게 된다는 것은 캐드캠SW 공급사로서는 외형적으로 매출규모의 축소를 가져올 수도 있다.
그러나 기존의 유닉스버전 캐드캠을 많이 공급해 온 업체일수록 윈도NT버전 확산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은 분명하다. 고도의 엔지니어링분야 설계에서는 아직도 유닉스가 아니면 안된다는 인식이 높은 상황에서 멀티태스킹을 통한 윈도NT버전의 확산이라는 영업전략의 실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재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