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의 골이 깊어짐에 따라 부도 중소기업이 속출하는 가운데 핵심부품의 국산화가 요원한 공작기계산업의 활성화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8일 공작기계협회 및 업계에 따르면 경기침체로 내수시장이 위축된 데다 공작기계 수요업체의 부도여파로 지난해 10여개 중소 공작기계업체가 연쇄 도산하는 등 자금난이 심각하며 또 컴퓨터 수치제어(CNC)장치.볼스크루.서보모터 등 핵심부품의 국산화는 차치하고 선진국에서 실용화되고 있는 리니어모터.패펄렐(parallel) 메커니즘의 개발계획조차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담보력이 부족한 중소 공작기계업체가 국산기계 구입용 외화대출자금을 사용하려면 오히려 1백30% 담보를 요구하며 기계산업을 활성화하려고 관련업체가 출자해 만든 기계류 할부금융도 일반 시중은행의 금리 및 대출조건보다 유리한 것이 없어 사용실적이 매우 저조한 상태다.
이밖에 중소 공작기계업체는 경쟁국에 비해 품질대비 가격이 높아 경쟁력이 떨어지는 데다 애프터서비스문제까지 겹쳐 수출마저 원활하지 않는 등 많은 문제가 산적,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된다.
공작기계협회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중소 공작기계업체의 부도를 줄이고 판매를 활성화하기 위해 부도피해에 대한 보험제도를 활성화하는 한편 일부 피해를 감수하더라도 신용대출이 이뤄질 수 있도록 대출지침을 개선해야 하고 기계류 할부금융의 경우 일반 시중은행보다 저리 대출 및 대출업무 간소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수출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수출전략형 제품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부품표준화 및 공용화 확대, 수출입은행의 중소기업 수출지원과 해외 애프터서비스망 설치지원 확대, 대기업 수출시 중소업체 제품 협력수출 및 국내외업체간 OEM수출 확대 등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이 관계자는 핵심부품 국산화를 촉진하기 위해 NC장치 개발 중기거점과제 지원규모를 늘리는 한편 첨단 공작기계 부품 및 제품개발에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이 요망되며 국산 시스템 구입시 금융 및 세제지원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효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