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디스캐너시장 크게 위축

개인용 영상입력장치의 대명사인 핸디스캐너 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28일 바이맨, 유니코시스템, 진풍 등 스캐너 공급업체에 따르면 올들어 핸디스캐너 수요가 격감해 월간 제품 판매량이 전년대비 크게 줄어든 1천대 이하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같은 판매량은 지난해 월평균 판매량인 1천5백대의 60%를 약간 상회하는 수준에 불과해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연간 판매량은 1만대 내외를 형성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캐너 관련업계 관계자들은 95년까지만해도 약 20여개 업체가 국내 핸디스캐너 시장에 진출, 월간 3천대 이상의 제품을 판매했지만 최근 채산성이 악화되면서 대부분의 업체가 제품 공급을 중단한 상태라고 밝히고 있다.

이에따라 현재 국내시장에 핸디스캐너를 공급중인 업체는 바이맨, 유니코시스템, 진풍 등 5~6개 업체에 불과한 실정이다.

핸디스캐너 시장이 이처럼 위축됨에 따라 대만 머스텍 제품을 공급중인 유니코시스템과 대만 아텍사 핸디스캐너를 판매중인 진풍 등 일부업체는 주력제품군을 고부가가치형 플랫베드 스캐너 제품으로 전면 대체할 것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만 로지텍사 제품을 수입중인 바이맨도 지난해부터 주력제품군을 화상회의시스템으로 전환하는 등 사업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는 상태다.

올들어 핸디스캐너 시장수요가 격감한 것은 지난해말부터 플랫베드형 스캐너 판매가격이 20~30만원 선으로 폭락해 시장을 잠식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함께 고선명 영상입력을 선호하는 고급PC 사용자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도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현재 핸디스캐너 판매가격이 13~19만원 선으로 크게 떨어져 단일 주변장치로서 이미 채산성을 상실한 상태』라면서 『휴대용 등 특수수요를 제외하면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제품 판매량이 더욱 격감해 상징적인 제품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하고 있다.

<남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