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 PC역할 겸용 신개념 계측기 나왔다

복잡한 계측기 조작을 보다 손쉽게 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 온 계측기 생산업체의 노력은 이제 PC 조작 수준으로 계측기 조작을 가능하게 하고 PC로 처리해야 했던 후속 작업들을 계측기 하나로 가능하게 하고 있다.

윈도를 탑재한 PC를 계측기와 융합시킨 제품이 선보인 것이다. 이는 조작의 편리성은 물론 그동안의 계측기기가 일반적으로 갖춰야 했던 유저 인터페이스를 갖추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다. 계측 결과를 별도의 컴퓨터에서 분석, 자료화해 온 작업을 계측기 내부에서 측정은 물론 보고서 작성까지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美텍트로닉스가 앞으로의 계측기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며 자신있게 내놓은 논리분석기(로직애널라이저)와 디지털오실로스코프 기능을 가진 「TLA700시리즈」가 이같은 새로운 개념의 첫 계측 장비이다.

TLA700시리즈는 논리분석기와 오실로스코프 기능을 가진 계측기기에 윈도95를 탑재한 PC가 일체화 돼 있다. 이 계측기가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조작의 편리성 외에도 그동안 요구돼온 PC로의 계측데이터 이전 및 분석을 한꺼번에 해결했기 때문이다. 물론 계측 결과를 이용한 보고서나 논문제작 등 워드프로세스나 소프트웨어 작업까지 가능하다.

TLA700시리즈는 외견상 기존 논리분석기 및 오실로스코프와 별 차이가 없다.

그러나 키보드나 마우스를 접속하면 PC의 역할을 수행한다. 1백33MHz의 팬티엄 프로세스가 내장돼 있으며 메모리 용량 16MB에 하드디스크 용량 8백40MB를 갖추고 있다. 또 플로피디스크드라이브(FDD)와 PC카드 슬롯도 갖추고 있다. 최대 5개의 모듈을 수용할 수 있는 외부 프레임도 있다. 한마디로 현재 출시되고 있는 팬티엄 PC 수준의 성능을 갖추고 있다.

마이크로프로세스의 설계 및 기능 분석에 필요한 논리분석기로서의 성능은 타이밍 분석시의 최대 클럭 주파수는 2GHz, 메모리 크기는 채널당 32kb이다.

부가된 디지털 오실로스코프 모듈의 채널수는 2개 또는 4개이다. 기본주파수와 대역폭은 각각 2.5GHz와 5백MHz또는 5GHz와 1GHz이다. 또 AD변환기의 분해 능력은 8비트이다. 텍트로닉스는 이들 기능을 조합해 4종류의 제품을 시리즈로 구성했다. 4기종 모두 디스플레이 해상도가 6백40*4백80인 10인치형 컬러TFT LCD를 갖추고 있다.

이 계측기는 탑재된 윈도95를 사용해 클럭 주파수가 1백MHz나 되는 마이크로프로세스를 해석할 수 있다. 또 1GHz정도의 주파수 특성 등 전기적인 특성을 분석할 수 있는 오실로스코프의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 이는 개별적인 논리분석기나 오실로스코프로 볼 때에도 기능면에서 첨단기종이다.

TLA700시리즈는 보고서나 논문을 작성하기 위해서는 기기 내에 워드프로세서나 표계산 소프트웨어를 인스톨하면 된다.

그동안 마이크로프로세스를 중심으로 한 첨단 산업의 발전은 계측기기의 발전을 촉진시켜 왔다. 특히 보다 복잡해지고 정밀해지는 분석 요구에 따라 컴퓨터와 연결해 시스템화시킨 계측 시스템의 발전이 가속돼 왔다.

이번 텍트로닉스의 PC내장형 계측기는 기존 시스템화를 위해 요구됐던 넓은 공간마저 필요없게 만든 또다른 발전으로 평가된다. PC의 고성능화가 이제 계측기 산업에서도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박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