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데스크톱 컴퓨터 규격 PC97 윤곽 드러났다

차세대 데스크톱PC의 표준 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있는 「PC97」규격의 윤곽이 드러났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가 주도하는 차세대 데스크톱 컴퓨터 플랫폼 「PC97」 핵심 기본사양이 최근 공개돼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이를 지원하는 차세대 멀티PC가 등장할 전망이다.

이 규격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연말경 발표 예정인 「멤피스(윈도95 후속버전)」 운용체계에 대응하기 위한 고성능 하드웨어 플랫폼이어서 윈도95 출시 이후 또다시 PC 본체 및 주변기기 제품군이 전면 재구성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번에 공개한 「PC97」 플랫폼은 「베이식 PC97」과 「웍스테이션 PC97」 「엔터테인먼트 PC97」 등 크게 3개 모델로 나눠지며 이들은 모두 유니버셜시리얼버스(USB), 초고속 인터페이스(IEEE1394), 신형 그래픽 포트(AGP), 확장 플러그&플레이, MPEG-2, DVD 등 첨단 신기술을 기본 수용하고 있다.

기본 사양인 「베이식 PC97」은 최소 펜티엄급 1백20MHz 마이크로프로세서와 2백56KB 캐시메모리, 16MB 주기억장치, 절전형 전원공급장치(ACPI) 등을 탑재한 모델로 2개의 USB포트와 PCI버스 2.1이상 버전, DVD-비디오 등을 반드시 포함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웍스테이션 PC97」은 펜티엄1백66MHz 이상이나 밉스, 디지탈, 파워PC 등 RISC프로세서를 탑재한 기종으로 32MB의 기본메모리와 ACPI, USB포트, 모뎀, ISDN, 케이블모뎀, 네트워크어댑터 중 하나를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

「엔터테인먼트 PC97」은 3차원 게임과 멀티미디어 프로그램을 손쉽게 처리할 수 있도록 펜티엄 1백66MHz 이상의 환경에서 베이직 PC97 플랫폼을 모두 수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IEEE-1394 포트, USB 게임패드, USB조이스틱 등은 반드시 내장하도록 규정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들 규격에 따른 하드웨어에 대한 인증을 실시, 적절한 검증을 거친 제품에 대해 「Designed for Microsoft Windows」란 로고를 부착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관련업계는 이번에 기본 골격이 드러난 PC97이 차세대 멀티미디어, 네트웍 기능을 활용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컴퓨팅 자원을 규정한 것으로 향후 2000년대 초반까지 세계 멀티PC시장을 주도할 표준규격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에 공개된 PC97 규격이 멤피스 출현에 대비해 기존 PC 환경과 주변장치 구성을 전면 재구성하고 상향조정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PC업체들은 지난 81년 IBM PC 출현 이후 16년만에 가장 큰 변화를 겪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양승욱, 남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