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반도체, TFT LCD사업 진출

LG반도체(대표 문정환)가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핵심분야인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사업에 진출한다.

LG반도체는 반도체와 생산공정기술이 유사하고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TFT LCD를 차세대 핵심 전략사업으로 집중 육성키로 하고 올해 말까지 9천억원을 투입해 연간 약 2백만개의 생산능력을 갖춘 TFT LCD전용라인을 건설, 내년부터 본격 양산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LG는 TFT LCD시장에 조기 진입하기 위해 현재 구조물 공사가 진행 중인 구미 제2공장(G2)을 LCD전용라인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는 대규모 투자가 거의 마무리되고 있는 청주 제3공장의 64MD램 및 2백56MD램의 생산설비와 올초 착공한 영국 웨일스공장의 멀티미디어용 반도체 생산설비만으로도 차세대 반도체 생산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판단아래 TFT LCD의 양산시점을 최대한 앞당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LG반도체가 구미공장에 구축할 TFT LCD생산설비는 향후 98년 이후 노트북PC시장의 주력제품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13.3인치 제품과 대화면 모니터와 같은, OA기기에 주로 채용되는 15인치 크기의 대형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제3세대 생산라인이다.

세계 TFT LCD시장은 올해 약 1백10억 달러에 이르고 향후 4년간 연평균 39%의 고성장을 통해 2000년에는 2백1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LG반도체는 사업이 본격화하는 내년에 약 8천억원, 2000년에는 2조원의 관련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문정환 부회장은 이와 관련, 『TFT LCD는 생산 및 공정기술이 반도체와 유사해 시장진입이 용이하고 경기사이클도 반도체와 서로 엇갈리는 경향이 뚜렷해 이번 LCD사업 진출로 시장상황에 따라 두 분야에 경영자원을 선택적으로 집중함으로써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LG그룹은 이번 LG반도체의 TFT LCD 제3세대 생산라인 구축으로 기존에 디스플레이사업을 집중육성해온 LG전자와의 투자리스크 분담은 물론 관련기술의 시너지효과가 커 향후 평판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경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