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탁한 바닷물 속에서 항만시설의 안전도를 진단할 수 있고 흙탕물이 흘러내리는 강물 속에서 교각등의 파손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첨단 「클리어워터박스」안전진단기법이 국내에 도입된다.
해양수산부는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美國 수중 구조물 안전진단업체인 한패드론(HanPadron)社 전문가2명을 국내로 초청,인천, 군산, 포항, 여수등 4개 항만의 안전진단에서 이 회사가 개발한 첨단 「클리어 워터 박스」기법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클리어 워터 박스 기법은 토사나 오염물질로 인해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수중 구조물의 안전 진단을 위해 맑은 물이 든 아크릴 상자를 진단 부위에 댄채 조명을 켜고 상자 안에 카메라를 넣어 촬영을 하는 기법으로 특히 비디오 카메라를 상자안에 넣을 경우 선박이나 부두에서 모니터를 통해 구조물에 금이 간 부분을 정확히 파악해낼 수 있어 지난 80년부터 미국 주요 항만의 안전진단에 사용되고 있다.
그동안 국내 항만의 수중 구조물에 대해서는 지난 94년 성수대교 붕괴이전까지는 안전 진단이 실시된 적이 없었으며 지난 95년 「시설물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의 제정된 이후에도 바닷물이 흐릴 경우에는 안전진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해양부는 이번 시범진단에서 실효성이 증명될 경우 내달중 항만건설 관련 공무원 및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세미나를 열어 이 기법에 대한 발표회를 갖고 향후 항만안전진단시 도입할 계획이다.
해양부는 또 이 기법이 부두시설 뿐만 아니라 국내 하천에 건설된 교량의 안전도를 조사할 때도 유용하게 사용될 수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