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전업체들이 현지 생산체제의 구축을 계기로 남미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공략에 나선다.
24일 가전3사에 따르면 브라질에 구축한 복합가전 생산공장의 가동이 본격화함에 따라 그동안 거래처를 확보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해오던 전략에서 한걸음 나아가 현지 생산 제품을 바탕으로 직접 시장에 뛰어드는 적극적인 공략 체제를 갖춰나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동하기 시작한 브라질 마나우스의 TV와 VCR공장의 생산라인을 올해 연간 50만대, 35만대로 각각 증설하는 한편 연산 30만대 규모의 냉장고 생산라인을 올해안에 신설할 계획인데 주로 25인치짜리 명품TV, 4헤드 VCR, 4백ℓ급 냉장고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집중적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들 고부가가치 제품을 시장 공략의 초기 단계에서부터 내놓아 브랜드 지명도를 한단계 끌어올린다는 방침인데 특히 다음달초 브라질에서 열릴 이 지역 최대의 가전전시회인 「U.D 페어」에 올 하반기에 출시할 가전 신제품들을 대거 선보이는 것을 시작으로 이 지역에 대한 마케팅 활동과 광고, 판촉활동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LG전자도 TV, VCR, 전자레인지를 생산하는 브라질의 마나우스공장이 오는 6월부터 본격 가동하는 것을 시작으로 남미 시장에 대한 공략을 서두르고 있다.
이 회사는 음향부분을 강조한 컬러TV를 비롯해 남미시장의 특성을 반영한 제품을 집중적으로 내놓아 히트상품을 육성하는 데 주력하는 한편 현지의 대형 가전전문 대리점을 중심으로 유통기반을 다지면서 올하반기부터 차별화한 서비스와 적극적인 광고, 판촉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특히 모니터와 브라운관을 생산할 브라질 상파울루 공장에 세탁기, 냉장고 등 백색가전 공장도 올해안으로 착공에 들어가 「무주공산」인 남미의 백색가전시장에도 서둘러 진출한다는 방침도 갖고 있다.
대우전자는 올 연말께부터 마나우스의 컬러TV, VCR공장과 상파울로의 전자레인지, 세탁기, 냉장고 등 백색가전공장을 본격 가동할 예정인데 지난해 설립한 콜롬비아 판매법인을 비롯해 남미지역에 모두 8개의 판매법인을 갖춰 경쟁사보다 판매조직이 월등하다는 잇점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대우전자는 서비스센터와 물류센터를 확충해 남미시장을 전방위적으로 공략하는 체제를 구축하는 데 열중하고 있는데 최근 브라질에 남미 서비스본사를 설립하고 칠레와 파나마 밖에도 2,3개 물류센터를 추가로 설립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며 생산법인마다 제품 연구소와 디자인연구센터도 신설할 계획이다.
<신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