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 새한미디어-SKC 광디스크사업서 대조

비디오테이프에 이어 뉴미디어 매체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SKC와 새한미디어가 광디스크사업에서 대조적인 행보를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두 회사의 광디스크사업은 오디오CD(콤팩트디스크)를 뿌리로 하여 갈라지고 있다. 새한미디어는 오디오분야의 광디스크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데 반해 SKC는 컴퓨터분야의 광디스크사업에 치중하고 있는 것. 그러나 광디스크사업은 현재 SKC가 새한미디어보다 한발 앞서고 있다. 이에 대해 새한미디어의 한 관계자는 『80년대 중반에 있었던 충주공장의 화재로 인해 광디스크사업 등 신규사업에 참여할 수 없었던 사정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하고 있다.

SKC는 지난 86년 오디오CD의 양산에 나선 것을 시작으로 광디스크사업에 박차를 가했다. 이 회사는 광자기디스크(MOD)와 레이저디스크(LD), 인터액티브CD(CDI) 등을 차례로 생산했으나 국내시장 협소로 말미암아 규모의 경제에 이르지 못해 오디오CD 이외의 제품들을 모두 정리하는 아픔을 감수해야 했다.

이후 SKC는 월 3백50만장의 오디오 CD를 양산, 국내 최대의 CD생산업체로 등장했으며 올 들어 컴퓨터용 기록재생디스크인 CDR에 주력하고 있다. SKC의 한 관계자는 『CDR는 국내 시장환경이 호전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 나설 수 있는 여건조성이 마련되고 있다』면서 『오는 6월 양산 예정으로 현재 천안공장에 월 20만장 규모의 1개 라인을 갖추고 있는데 올 연말까지 이를 1백장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새한미디어는 SKC보다 10년 가량 뒤늦게 광디스크사업을 시작했다. 새한미디어는 지난 94년 일본 소니사로부터 오디오CD의 생산설비를 들여오면서 광디스크사업에 뛰어 들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삼성전자에서 오디오CD 생산라인 3개를 이관받아 현재 5개 라인에서 월 2백50만장을 양산, SKC에 이어 2번째의 생산규모를 갖추고 있다.

새한미디어는 앞으로 미니디스크(MD)의 2개 라인을 도입, 오는 6월부터 월 50만장 규모의 MD를 본격 양산할 예정이다. 이 회사의 기획담당 이사는 『생각보다는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해 일본 소니사로부터 기술을 들여와 양산에 나서게 됐다』면서 『현재 생산물량 전량을 일본에 주문자생산(OEM) 방식으로 수출키로 계약을 체결하는 등 당분간 수출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다른 형태의 모습을 띠고 있는 두 회사의 광디스크사업은 차세대 기록매체인 DVD분야에서 격돌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DVD시장이 본격적으로 조성되기 이전까지는 각기 다른 길을 밟아가면서 비디오사업을 대체하는 지주사업의 하나로 광디스크사업을 육성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원철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