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음반 직배사들, 가요음반 출시 본격화

국내에 진출한 5대 외국음반직배사들이 가요음반 출시를 본격화하고 있다.

폴리그램, BMG, EMI, 워너뮤직, 소니뮤직 등 5대 음반직배사들은 중소 음반기획사들과 일부 음반에 대한 「위탁기획 및 제작(PD메이킹)계약」이라는 기존 형태에서 탈피, 최근에는 중소 음반기획사에 자금을 출자하는 방식으로 제휴관계를 확대하거나 전속가수를 대폭 확충하는 등 다각적인 방법으로 가요음반비중을 높이고 있다.

워너뮤직은 최근 중소 음반기획사인 「신촌뮤직」과 포괄적인 협력관계 계약을 체결, 앞으로 신촌뮤직이 기획, 제작하는 모든 음반에 대한 판권을 갖고 영업 및 마케팅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다음달 중으로 신촌뮤직이 제작한 신인가수 이영미씨의 가요음반을 출시할 예정이며 점차로 계약관계를 확대, 신촌뮤직에 대한 자본투자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워너뮤직은 전속계약을 맺은 가수 정해연, 이태섭, 조규찬, 정경화씨 등의 음반을 다음달부터 출시하며 최근 PD메이킹 계약을 체결한 네트워크, CMA뮤직아카데미 등 2개 음반기획사의 댄스그룹인 「Key」 「O₂X」등 2팀의 가요음반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PD메이킹 계약을 통해 10여종의 가요음반을 출시했던 BMG 또한 최근 이승훈, 정연태, 몽키헤드 등 신인가수 및 그룹 등과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이달부터 이들의 음반을 출시하고 있다. 이 회사는 PD메이킹 계약에 의존해 가요음반을 출시했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앞으로 유망 신인가수를 대거 발굴해 전속가수 비중을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소니뮤직은 가수 김석면, 임창정씨, 그룹 테라 등과 전속계약을 맺고 이들의 음반을 최근 출시했거나 출시할 예정이며 폴리그램도 신인가수 홍성재, 정명진씨 등과 전속계약을 맺었다.

이밖에 EMI는 지난해 11월 중소 음반기획사인 「레볼루션 No 9」에 30억원을 투자해 그룹 넥스트, 뱅크, 애머랄드 캐슬, 가수 김혜림씨의 음반을 출시했으며 최근에는 그룹 키드, 블랙홀 등과 전속계약을 체결, 이들의 음반을 출시했다.

음반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음반시장의 무자료거래 성행 등으로 그동안 직배사들이 가요음반 기획, 제작 및 판매에 상당한 애로를 겪었다』며 『최근 이를 타개하기 위해 중소 음반사에 직접투자를 시도하거나 신인가수 전속비중을 높여가고 있어 가요음반시장에 상당한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김홍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