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업계, 불법복제 테이프와의 전쟁 벌인다

최근들어 비디오불법복제가 다시 성행함에 따라 SKC,우일영상등 비디오제작사들은 홀로그램교체및 출시일 변경등을 통해 불법복제의 방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같은 비디오제작사들의 조치는 불법테이프의 단속이 느슨한 데다 장기불황으로 영세한 비디오숍주들이 비품구매에 의존하면서 흥행작의 1020%가량이 불법복제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 데 따른 것이다.

SKC는 비디오 측면상단에 동전크기의 홀로그램으로 부착하는 기존의 불법복제방지책으로는 성과를 거둘수 없다고 판단,이달부터 앞면과 측면 스티커전체를 특수제작한 홀로그램 스티커를흥행작 비디오에 부착하기로 결정했다.

따라서 SKC는 이달 출시작 <에비타>의 출고테이프 5만장에 변경된 홀로그램 스티커를부착하고,불법테이프의 유통에 대한 자체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있다.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일명 「길쭉이」와 「넙쭉이」라 불리는 스티커 전체를 특수홀로그램으로 제작할 경우 테이프 1개당 1백원의 비용이 추가로 소요되지만 불법복제차단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또 영성프로덕션은 복제업자들이 비디오의 출시일에 맞춰 복제된 비디오테이프를 유통시키고 있는 점에 착안,당초 발표일보다 앞서 작품을 출시키로 하고 지난달 대여시장에서 최고판매량을 기록한 성룡 주연의 액션물 <나이스가이>출시일을 당초 계획보다 5일가량 빨리 출시했다.

이같은 비디오제작사들의 출시일 변경전략은 지난해 우일영상이 화제작 <인디펜던스 데이>를토요일 심야시간에 일제히 비디오숍에 공급해 큰 성과를 거둔 이후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브에나비스타는 복제방지시스템이 사용된 테이프를 복제할 경우 색상이 번지거나 화면이찌그러지는 등 화질이 떨어지는 약점을 안고 있음에도 불구,자사출시 만화 비디오에 아예 복제방지 시스템을 내장,출시하고 있다.

여타 비디오제작사들도 테이프에 제조일련번호를 새기고 영업소별 압인을 찍는 등 업체별로 다양한 복제방지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선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