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업체, 로열티 부담 급증.. 95년보다 50%나 늘어

PC의 멀티미디어화가 급진전되면서 PC생산업체들의 로열티 부담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PC업체들이멀티미디어기능을 속속 채용함에 따라 이같은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외 업체에 지불하는 로열티가 지난 95년에 비해 5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처럼 로열티 부담이 크게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PC업체 대부분이 치열한 가격경쟁으로 원가에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채산성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PC업체들은 기존 단순 업무처리용 PC를 생산할 때는 운용체계인 윈도95를 공급하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원천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IBM 등 일부 업체에만 로열티를 지급하면 됐지만 멀티미디어PC의 경우 이들 업체 외에도 사운드 소프트웨어, MPEG 구동 소프트웨어 등 멀티미디어용 기본소프트웨어 기술은 물론 지난해부터 채용하고 있는 CCFE 및 TTS 등 애플리케이션 관련 기술을 보유한 10여개 업체에 로열티를 지급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CPU공급업체인 인텔의 경우 주기판 제조기술에 대한 로열티와 함께 최근 국내 PC업체들이 채용하고 있는 영상회의시스템 및 MMX 타이틀 구동 소프트웨어, 인터캐스트 등에 대해서도 로열티를 부과하고 있어 PC업체들의 로열티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PC업계의 한 관계자는 『PC가 기존 단순 업무처리용에서 멀티미디어PC로 바뀌면서 로열티 부담이 50% 정도 늘어나 제조원가에서 차지하는 로열티 비중이 고급기종의 경우 10%에 육박하고 있으며 이같은 수치는 적어도 국내 PC업체들이 PC를 판매해 남기는 이익의 수 배에 이를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장사는 국내 PC업체들이 하지만 실속은 이들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들이 챙기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양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