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SEK.멀텍스 특집] HW 출품동향

제4회 부산국제컴퓨터소프트웨어전시회(SEK97-Pusan)와 제4회 부산국제멀티미디어전시회(MULTEX97-Pusan)는 지방에서 열리는 전시회로는 보기 드물게 국내 컴퓨터 하드웨어 분야 시장의 흐름을 전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

연초부터 컴퓨터업계의 뜨거운 이슈로 부각된 MMX와 DVD롬 드라이브의 붐이 그대로 이번 전시회에서도 나타난 것이 그 단적인 예다. 이에 따라 MMX칩과 DVD롬 드라이브를 탑재한 제품이 대거 선보였으며 PC와 TV기능을 접목한 인터캐스트PC도 새롭게 선보여 참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이다.

사실 MMX칩과 DVD롬 드라이브의 등장은 PC의 멀티미디어 기능을 한차원 끌어올려 PC상에서 극장수준의 영상과 음질을 즐길 수 있어 올해 PC시장에 일대 변혁을 몰고 올 것으로 큰 기대를 모았다. 또한 노트북PC의 대형화가 급진전되면서 이번 전시회에 14.1인치의 초대형 노트북PC가 처음으로 출시돼 차세대 노트북PC의 모습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추세를 반영하듯 삼보컴퓨터(#303)는 기존 PC보다 1.6∼4배까지 처리속도가 빠른 MMX와 고화질을 구현하는 DVD롬을 장착한 모델은 물론 차세대 프로세서로 각광받고 있는 펜티엄Ⅱ를 채용한 다양한 기종의 「드림시스 97」을 전시, 올해 핫이슈로 떠오른 최첨단 PC의 실체를 집중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또한 PC를 통해 TV를 보며 정보검색뿐만 아니라 인터넷과 연동시켜 각종 부가서비스를 얻을 수 있는 「인터캐스트PC」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올해 처음 소개된 인터캐스트PC는 전화선을 통하는 통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TV와 마찬가지로 공중파를 통해 인터넷같은 멀티미디어 정보를 수신함으로 모뎀으로 인터넷에 접속했을 때보다 훨씬 데이터 전송속도가 빨라 지방 관람객들의 시선을 집중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다 삼보컴퓨터는 급증하고 있는 PC 및 부품의 도난과 외부인에 의한 자료유출을 무선 송수신기를 이용해 막아주는 「시큐리티PC」를 출품해 다양한 형태의 PC제품군을 선보인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눈길을 끄는 제품은 삼보컴퓨터의 14.1인치 노트북PC. 삼보컴퓨터가 국내 최초로 야심적으로 선보이는 14.1인치 노트북PC인 「드림북 이그제큐티브」는 MMX 펜티엄 2백33㎒ CPU에 48MB 메모리, 3.2GB 하드디스크, 20배속 CD롬 드라이브를 내장해 데스크톱PC를 완벽히 대체할 수 있는 고성능 멀티미디어 PC로 크게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이 제품은 각종 복잡한 주변기기를 하나의 포트로 통합한 유니버설 시리얼 버스(USB) 포트뿐만 아니라 적외석 무선통신 규격(IrDA)에 비해 기능이 한층 강화된 패스트 IrDA(FIR)를 지원, 더 빠르고 정확한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 PC제품에 덧붙여 삼보는 전략품목으로 올해 집중 강화하고 있는 PC서버 제품인 엔터프라이즈용 슈퍼서버도 처음으로 출품해 지방시장 공략을 위한 발판을 다지고 있다.

다양한 PC제품의 출품과 함께 이번 전시회의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바로 디지털 제품을 기반으로 한 컴퓨터 주변기기 제품의 대거 등장이다. 컴퓨터환경이 고급화 및 네트워크화로 급진전함에 따라 참가업체들이 컴퓨터와 연결해 다량의 이미지 데이터를 디지털방식으로 신속하게 처리해주는 다양한 디지털 기기들이 잇따라 출품된 것이다.

일광시청각(#201)은 일반카메라로 촬영한 필름을 현상, 인화해 다시 스캐닝하는 기존의 복잡한 과정을 없애고 컴퓨터에 직접 입출력해 제작기간의 단축은 물론 비용절감 효과까지 가져오는 코닥사의 디지털 카메라를 선보였다. 또한 밝고 선명한 대형 데이터화면으로 프레젠테이션을 즐길 수 있는 샤프사의 액정비전과 최대 1천2백dpi의 고해상도를 자랑하는 고품질 컬러스캐너 「JX시리즈」를 함께 출품했다. 특히 전문가형 및 보급형이 선보인 JX시리즈 그래픽과 문자입력에서 다양한 영상편집 기능까지 가능해 디자인을 비롯해 전자출판, 컴퓨터그래픽, 캐드, 캠 등 사용용도가 다양하다.

거상멀티미디어(#204)는 교육현장에서 시청각자료 교재 및 각종 자료의 멀티영상화로 회의효과를 극대화시키는 암정정밀과학의 디지털 실물영상기기 시스템인 「스마트비젼」을 전시한다. 이 제품의 경우 다중화면 기능을 갖춰 4가지의 서로 다른 화면을 불러내 비교 관찰함으로써 교육적 효과를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32배 줌 기능을 통해 실물을 최대 32배까지 확대해 볼 수 있는 첨단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와 함께 윈도95 환경에서 최상의 환경을 제공하는 초소형 LCD프로젝터를 출품, 제품설명회나 각종 세미나 등의 프레젠테이션 작업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일본엡손의 한국 현지법인인 한국엡손(#210)은 VGA급 6백40×4백80 픽셀 해상도로 저장이 기능하고 필름이 필요없는 디지털 카메라 「포토PC 500」과 고해상도 컬러스캐너를 다양하게 전시해 컴퓨터를 기반으로 한 주변기기 제품들의 디지털화 현상을 그대로 재현한다. 엡손은 또 특유의 프린팅기술을 적용, 사진에 버금가는 7백20dpi급의 고해상도 이미지를 출력할 수 있는 사진프린터 「스타일러스 포토」와 슬라이드에서 네거티브필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필름을 스캔할 수 있는 필름스캐너 「필름스캔 200」을 선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필름스캔 200」은 가정에서도 스튜디오 수준의 스캐닝을 가능케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한국엡손은 네트워크 기능을 대폭 강화한 6백dpi의 고해상도 고속 레이저프린터도 전시해 디지털화된 컴퓨터 주변기기 제품을 토털솔루션으로 출품한 유일한 업체로 평가되고 있다.

새부산미디어(#119)는 평판스캐너 및 디지털 카메라 기능을 갖추고 PC와 TV를 동시에 지원하는 디지털 실물영상기로 각광받고 있는 「포토비젼」을 선보이는 한편 가정용 캠코더, VCR, TV 등의 화면을 1천6백×1천2백dpi 고해상도로 디지털 편집을 가능케하는 미국 알테크(AITech)사의 「애니캠」을 출품, 관람객들의 관심을 유도할 예정이다. 새부산미디어는 또 PC 및 워크스테이션 데이터를 대형스크린에 투사하는 고화질 프로젝터를 선보였다.

이밖에 세화프리프레스(#205)는 이번 전시회에 디지털 카메라와 염료승화 프린터를 선보이고, 라이트컴(#117)은 콤팩트형 프린터 공유기를 비롯해 컨버터, 케이블 등 컴퓨터에 연결하는 인터페이스에 관련된 토털솔루션을 전시한다.

한편 부산지역 정보통신산업 관계자들은 이번 전시회가 부산, 영남 지역 주민들의 정보화 수준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영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