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등 외산 만화영화에 점령당했던 지상파TV에 원소스 멀티유스 및 수출전략 상품으로 기획된 국산 만화영화가 잇따라 선보이고 있어 그 성공여부가 주목된다.
국산 만화영화 방영에 먼저 나선 곳은 KBS로, 귀여운 도깨비와 어린이들의 모험과 우정을 그린 「꼬비꼬비」 3탄을 지난달 12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에 내보내고 있다. 지난 95,96년 방송한 1,2탄의 성공에 힘입어 전문제작사인 한신코퍼레이션과 KBS가 공동제작한 「꼬비꼬비」 3탄은 국내 최초로 시리즈 전체를 디지털 기술로 제작하는 한편 스테레오 음향을 가미, 완성도를 높였다고 평가받은 작품이다.
KBS는 「꼬비꼬비」 3탄이 전통적인 스토리와 캐릭터를 표방한데다 작품성이 뛰어나 해외판매에서도 한국 만화영화사상 최고의 수출액을 기록했던 「꼬비꼬비」 1탄을 넘어서는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KBS에 이어 MBC도 만화영화 전문 케이블TV 프로그램공급업자(PP)채널인 투니버스와 MBC프로덕션이 각각 기획한 국산 만화영화 「영혼기병 라젠카」와 「쿵딱쿵! 이야기주머니」를 다음달 초 선보인다.
MBC를 통해 먼저 선보이는 「영혼기병 라젠카」는 투니버스가 완구회사 및 만화영화 제작사, 한국기술금융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제작한 13편의 SF환타지물 만화영화로 편당 2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영혼기병 라첸카」는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완구(서울화학), 삽화, 영상소설, 아트북(대교출판), 게임소프트웨어(현대정보기술), 음반(신해철의 넥스트), 팬시상품 등 연관산업과의 연계를 통한 사전상품화 작업이 추진됐으며 특히 디자인작업은 초기기획 단계에서부터 완구의 설계과 동시에 진행됐다.
「영혼기병 라첸카」는 MBC를 통해 먼저 선보인 후 케이블TV 채널에서 다시 방영되며 이후 해외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꿍딱쿵! 이야기주머니」는 한국 만화영화 4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작품으로, 12가지의 전래동화와 신비한 설화를 재생한 한국적 소재의 만화영화다.
MBC프로덕션 만화영화팀과 「머털도사」 「떠돌이 까치」를 제작했던 신원프로덕션, 애니메이션 전문업체인 애니콤이 공동작업했으며 앞으로 비디오 출시 및 다양한 캐릭터사업, 해외판매사업도 병행할 예정이다.
MBC는 이밖에 만화가 김수정씨의 단편만화 모음집인 쪼꼬미를 원작으로 해 MBC프로덕션과 희원기획, 게이브미디어가 공동제작중인 총 13편의 홈코믹 만화영화 「귀여운 쪼꼬미」도 제작이 완료되는 대로 TV방영과 함께 멀티유스작업을 병행할 계획이다.
<조시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