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던 현금자동입출금기(ATM)와 현금지급기(CD)등 금융자동화기기 시장이 올들어 크게 위축될 전망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청호컴퓨터, 효성T&C, LG전자 등 금융자동화기기 업체들은 은행, 증권사, 보험회사 등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공급하고 있는 금융자동화기기의 올해 공급 실적이 지난해 수준을 크게 밑돌거나 지난해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1천여대의 ATM과 3천여대의 CD기를 공급했던 청호컴퓨터는 올상반기 중에 ATM기 2백50여대, CD기 1천여대를 공급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6백여대와 2천6백여대의 ATM과 CD기를 각각 공급했던 효성T&C도 올상반기 중에 각각 3백여대와 1천여대를 공급하는데 그쳐 올해 총공급대수가 지난해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전자는 올들어 농협에 금융자동화 기기를 납품하는등 신규 시장을 개척하는데 힘입어 올상반기에 1백여대의 ATM기기를 공급, 지난해 총공급대수인 80여대를 상회하고 있지만 CD기는 지난해 총보급대수인 1천여대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2백여대를 공급하는데 그쳤다.
이처럼 금융자동화 기기의 보급 실적이 저조한 것은 그룹사들의 잇따른 부도로 금융권의 경영이 악화돼 금융권이 자동화기기에 대한 투자를 기피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금융자동화기기 시장이 하반기들어서도 전반적인 경기 침체와 기업들의 부도사태로 호전되기 힘들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 올해 공급실적은 전반적으로 지난해 보다 저조할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금융자동화기기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금융기관들은 CD기 보다는 ATM기기의 도입을 선호하고 있어 향후 자동화기기 시장은 CD기 보다는 ATM이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구근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