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카드나 연하장을 PC통신으로 보내세요.」
천리안, 하이텔, 나우누리, 유니텔 등 PC통신업체들이 크리스마스카드, 연하장 서비스 제공에 일제히 나섰다.
물론 PC통신을 통한 카드보내기 서비스가 올해 처음은 아니다. 매년 연말이면 모습을 드러내는 단골메뉴 가운데 하나가 카드보내기 서비스.
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로 국내 경기가 극도로 위축된 올해 이 서비스는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는 게 PC통신업체들의 설명이다.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카드를 보낼 수 있어 한푼이라도 절약해야 하는 IMF시대에 잘 어울리는 서비스라는 것.
연말년시에 수요가 몰리는 종이카드는 보통 몇백원에서 4천∼5천원 수준이다. 1백70원인 우편요금까지 감안하면 카드 한장 보내는 데 드는 비용은 최소 5백원을 넘는다. 한두장이 아니라면 그 액수는 상당하다. 5백만∼6백만명이나 되는 PC통신인들의 입장에서 보면 이것은 손쉽게 쓸 수 있는 자원을 내버려두고 새로운 지출을 요구당하는 셈이다.
PC통신상에서 전화요금만 내고 카드를 보낼 수 있는 서비스 사용이 늘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한 것은 이처럼 과다지출을 막고 정보통신환경을 만끽하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 때문이다. 이와 함께 PC통신 카드는 종이카드가 구현할 수 없는 음성, 음악, 애니메이션 등을 가미, 신기한 느낌을 제공해 PC통신인들의 반짝수요를 유발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가장 먼저 서비스를 개시한 PC통신은 천리안으로 지난 11일부터 서비스에 들어갔다. 천리안은 각각 8종의 크리스마스카드, 연하장을 구비, 사용자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천리안에서 제공하는 카드는 애니메이션을 가미, 실감나는 연말년시 풍경을 제공한다.
나우누리 역시 이번주 중반부터 카드를 제공할 계획이다. 총 9종의 디자인카드를 비롯, 연예인들의 사진을 수록한 카드를 통해 청소년들의 사용욕구를 자극한다는 계획이다. 나우누리는 인기연예인의 사진을 계속해서 늘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나우누리도 이번주부터 「크리스마스 특집」코너를 마련, 음성, 그림, 애니메이션을 삽입한 카드 10여종을 서비스할 예정이다.
<이일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