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시대를 맞아 전자제품을 구매하기 위한 외국인들의 전자상가 방문이 붐을 이루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IMF시대를 맞아 달러환율이 강세를 유지하면서 국산전자제품의 가격경쟁력이 좋아짐에 따라 전자상가를 찾는 구매사절단이 줄을 잇고 있다.
최근 용산전자상가, 전자랜드 및 내달 4일 개장예정인 테크노마트 등 관련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에 일본의 구매사절단이 2차에 걸쳐 용산전자상가 시장가격조사를 해간데 이어 이달중 러시아 구매사절단이 용산 전자랜드를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개장예정인 테크노마트21은 일본, 대만, 동남아 등 아시아권역의 구매사절단을 유치할 계획을 세워 놓고 있어 고환율시대에 외국인 구매가 매출의 효자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본 구매사절단의 경우 일본의 수입업체 및 NEC, 히다치 등 전자관련업체 관계자 8명이 1차로 지난달 말 방문해 용산전자상가의 시장가격조사를 하고 지난 2일 한국을 떠난데 이어 2차로 무역업체 관계자 2명이 지난 7일 용산전자상가의 전자제품의 가격 및 시장조사를 마치고 지난 7일 한국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구매사절단은 최근 국내에 있는 러시아 유학, 교육, 여행 전문업체인 러시아교육문화센터를 통해 국내 최대의 가전 양판점인 전자랜드를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러시아의 경우 그동안 주로 의류, 신발, 피혁 등 생필품 위주로 구매하는 속칭 보따리장수가 대부분이었으나 이번 구매사절단의 경우 러시아 정부관계자가 포함되어 있으며 서울시내 호텔에서 사업설명회를 갖고 국내 파트너를 물색할 계획으로 대규모 구매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전자상가는 해외 구매사절단 유치에 온간 힘을 쏟고 있다.
내달 4일 개장예정인 테크노마트의 건설사인 프라임산업은 지난 1월10일 아시아의원연맹(APPF)소속 국회의원 20여명을 초청해 전자, 전기, 정보통신 관련 유통산업에 대해 협력방안을 논의 한 것을 비롯해 해외 관광객과 일본, 대만, 동남아 등 해외 구매사절단 유치를 위해 무역센터 공항터미널과 각 호텔등을 순회하는 셔틀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다.
또 외국인들의 구매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제품설명 및 판매 전문통역원을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부분 외국인들은 국내 전자상가의 제품 가격을 보고 너무 싸서 입을 못 다무는 지경』이라며 『환율상승으로 수출의 물꼬가 트이는 만큼 부진한 내수에 매달리는 것 보다 해외에 판매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한 생존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경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