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장형모뎀 불황 덜 탄다.』
내장형모뎀이 극심한 판매부진 현상을 겪고 있는 반면 외장형모뎀의 매출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용산전자상가의 모뎀유통상에 따르면 내장형모뎀의 매출액이 지난해 대비 50%수준에 머물고있으나 외장형모뎀은 가격과 판매대수에서 모두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모뎀 전문가들은 외장형제품이 이례적으로 안정된 매출을 유지하는 이유로 독점적인 제품공급구조와 한정된 수요층을 들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외장형모뎀을 공급하는 업체가 한국쓰리콤과자네트두 곳뿐이기 때문에 시장교란의 여지가 적다는 것이다.내장형모뎀의 경우 생산업체가 줄잡아 20여개에 달하는 것과 비교하면 외장형모뎀은 공급자중심의 안정된 시장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외장형모뎀을 생산하는 업체가 드문 이유는 우선 외장형모뎀설계가 기술적으로 어렵고 외부케이스생산에 추가비용이 드는데도 시장규모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또 외장형모뎀은 고정적인수요층을 확보하고 있어 경기침체의 영향을 덜 받는다.
매킨토시 사용자의 경우 대표적인 외장형모뎀의 고정수요로 간주되고 있다.이는 매킨토시컴퓨터가 구조적으로 내장형모뎀장착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업계에서는 전체 외장형모뎀판매에서 매킨토시사용자의 비중이 3분의 1수준을 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여기에다 내구성높은 외장형모뎀을 선호하는 PC통신전문가와 회사 등의 수요는 불황속에서도좀처럼 감소하지 않고 있다.한 모뎀전문가는 모뎀시장의 수익성이 갈수록 나빠지는 가운데 그나마 외장형모뎀이 정상적인 판매구조를 유지하고 있어 모뎀업계와 유통업자 모두에게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배일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