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환기 등 각종 통신장비용 랙(Rack) 전문업체인 경남공업이 미국 히트파이프 제조업체인 서마코어(Thermacore)와 합작회사를 설립한다.
경남공업(대표 이인영)은 최근 외자유치에 성공, 미국 최대 히트파이프 생산업체인 서마코어(대표 로널드 후버)사와 자본금 40억원의 합작투자 회사인 서마코어코리아를 설립키로 계약을 체결했으며 9월부터 히트파이프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각종 CPU 및 반도체 등 전자부품과 오디오, 통신장비 등 세트의 열을 빠르게 외부로 발산시키는 소재부품인 히트파이프는 높은 열전도율을 가진 열이동장치로 현재 널리 사용되는 알루미늄 히트싱크보다 60배 이상의 열전도율을 갖고 있으며 소형화가 가능하고 무소음으로 기존 알루미늄 히트싱크와 CPU용 냉각팬을 급속히 대체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국 필라델피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서마코어사는 AT&T, 노던텔레컴, IBM, 컴팩 등에 히트파이프를 공급하고 있으며 이번 합작회사 설립으로 한국의 통신시장은 물론 아시아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특히 최근 삼성전자, 대우통신, LG정보통신 등 통신장비업체들도 장비의 외형을 크게 줄일 수 있는 히트파이프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의료기, 산업용 제어장치 등 열로 인한 성능저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각종 기기생산업체들도 본격 채택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내년부터는 수요가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8월부터 설비구축을 시작해 인천 남동공장에서 히트파이프를 생산할 예정인 경남공업은 지난 4월부터 개발 및 생산 분야의 기술자 3명을 서마코어사에 파견, 기술을 습득하고 있으며 본격적인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99년에는 용인공장으로 생산라인을 이전해 수요증가에 대처할 계획이다.
경남공업은 『현재 국내에서도 여러 연구기관과 업체에도 히트파이프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지만 성능과 기능면에서 양산단계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이번 합작을 계기로 재료 및 열공학 분야의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자체 제작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추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남공업은 알루미늄 히트싱크와 교환기용 랙 등을 생산, 대우통신, 동아일렉콤, 삼성전자 등 국내 업체와 일본 후지전기, 미국의 자일랜(Xylan)과 MGA사 등에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해 4백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중견기업이다.
<권상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