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제품이 장악하고 있는 국내 미들웨어시장에 최근 2종의 국산제품이 선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이들 국산 미들웨어는 실제 운영사례를 속속 확보하는 등 국산 시스템SW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을 불식시켜 나가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 박대연 교수가 개발한 「티맥스(T-Max)」와 금융권시스템개발업체인 이지테크(대표 이선형)의 「이노스(Enos)」가 바로 화제의 제품. 티맥스는 제품발표에 앞서 한일은행 온라인텔레뱅킹시스템에 성공적인 적용사례를, 「이노스」는 백화점, 금융권을 중심으로 다수의 시스템 적용사례를 확보했다.
미들웨어는 클라이언트서버환경에서 통신 및 데이터 처리기능을 제공하는 SW제품으로, 특히 정보시스템이 다계층 클라이언트서버환경으로 급속히 재편되면서 필수적인 솔루션으로 부상하고 있다. 미들웨어는 주요 기능에 따라 트랜잭션처리를 담당하는 TP모니터, 메시징처리 기반의 MOM(Messaging Oriented Middleware), 객체간 통신을 담당하는 객체기반미들웨어(ORB) 등으로 구분되며 분야별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현재 「턱시도」 「MQ시리즈」 「오빅스」 등 외산제품이 세계시장은 물론 국내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TP모니터로 첫 국산 상용제품인 「티맥스」는 현재 KDC소프트(대표 박희순)를 통해 공급되고 있다. 티맥스는 프로그램이 총 10만 라인에 달하는 규모. 박 교수가 미국 유학시절부터 TP모니터에 승부를 걸로 개발해온 제품이다. 현재 국방부를 포함한 공공기관과 금융권, 시스템통합(SI)업체들이 비상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KDC소프트는 한일은행 적용사례를 바탕으로 추가 사례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세계적인 벤치마크테스트를 거쳐 객관적인 신뢰성을 확보하고 해외진출도 적극 고려하고 있다.
현재 KDC소프트는 제품공급 의사를 보이고 있는 다수의 신청업체들을 상대로 선별작업에 들어갔으며 기술지원인력의 보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TP모니터는 대규모 분산환경의 확대와 함께 시장규모의 대폭 확대가 예상되는 분야로 현재 미국 BEA시스템스의 「턱시도」가 국내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지테크는 금융 및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이노스」의 보급확대에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며 약진하고 있다. 이지테크는 시스템 개발과정에서 미들웨어를 프로토타입 형태로 개발, 운용해 지난 95년 이미 MOM인 「이지네트(EasyNET)」를 선보인데 이어 지난해말 개발도구와 트랜잭션 처리기능, 네트워크 관리기능 등을 추가해 통합 미들웨어인 「이노스」를 내놓았다.
이지테크는 제일투자신탁의 계정계시스템 및 영업정보시스템, 한일은행 전 지점의 금융단말기관리시스템을 포함해 현대백화점의 전지점, 대구백화점의 POS시스템 등 자사가 구축한 20여개 시스템에 「이지네트」와 「이노스」를 적용함으로써 구축사례를 통한 신뢰성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이지테크는 그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은행 계정계시스템 및 정보계연동시스템, CTI, 시스템관리SW, 미들웨어, 사이버뱅킹, 그룹웨어 등을 하나로 묶은 금융통합솔루션 「뱅크웨어(BANKware)」를 출시하고 유니시스의 「FBA네비게이터」, 올리베티의 「모자이크」 등 외산 솔루션과의 경쟁에 들어갔다.
미들웨어를 포함해 운용체계,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 등으로 대표되는 시스템SW분야에서는 그동안 국산제품이 시장에서 성공한 사례가 거의 없는 상황. 이때문에 그동안 국산 시스템SW에 대한 신뢰성에 시장의 반응은 회의적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티맥스」와 「이노스」가 과연 국산 시스템SW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할 수 있을지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상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