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병학
◇성균관대학교 수학과 졸업
◇87년 쌍용정보통신 입사
◇쌍용정보통신 시스템연구소 선임연구원
◇현재 쌍용정보통신 그룹웨어팀장
◇저서 「정보통신기술의 최신 패러다임」
최근 인트라넷 환경의 정보시스템이 확산되면서 웹과 데이터베이스(DB)의 연동 필요성이 날로 증대되고 있다.
인트라넷 기술은 전자우편·게시판 등을 통해 조직 내 정보를 공유하는 수단에 불과했으나 이제 전자결재를 기반으로 기간업무와 연동해 쓰거나, 전자상거래나 웹 기반의 통합정보시스템과 같은 대규모 시스템의 기반기술로 그 위상을 넓혀가고 있다. 이처럼 정보기술의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웹과 DB의 연동에 대한 기술은 인트라넷/엑스트라넷 환경의 개발자들에게 필수조건이 되고 있다.
웹과 DB의 연동기술은 지금까지 많이 소개됐으며 일부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개발자들은 기준으로 삼을 만한 표준이나 사례가 매우 적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금까지 나온 방법론 가운데 널리 알려진 기술을 중심으로 적용 가능한 환경과 구현방식에 대하여 간략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인트라넷/엑스트라넷 환경의 정보시스템도 근본적으로는 기존 클라이언트 서버 환경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런데도 많은 프로그래머들은 웹 환경에로의 변신을 두려워한다. 무슨 이유일까. 그것은 아마도 웹 환경의 시스템이 웹브라우저라는 제한된 공간 내에서 가동되는 제약 때문일 것이다.
물론 이를 만족시키려면 통신방식과 개발도구뿐만 아니라 객체지향이라는 기본 개념을 이해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그렇지만 기존 클라이언트 서버 환경에서도 개발툴이나 방법론을 바꿀 때 겪었던 어려움을 생각하면 웹 환경이라고 해서 특별할 것은 없다. 중요한 것은 새로운 것에 도전해 보고자 하는 도전정신이 아닐까 생각한다.
마찬가지로 웹과 DB의 연동에도 특별히 고려해야 할 문제는 그다지 많지 않다. 굳이 든다면 다음 세 가지 정도다.
첫째, 다양한 DBMS를 지원해야 한다. 웹이라는 하나의 인터페이스로 여러 시스템을 통합하려면 다양한 DBMS의 지원이 필수라 하겠다. 또 웹 환경의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크로스 플랫폼을 지향하므로 특정 제품에 종속되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둘째, 각 DBMS에서 제공하는 최적화 기능을 쓸 줄 알아야 한다. 너무 일반화된 기능이나 특정 표준만을 수용하면 편할지 모르나 DBMS 공급자마다 성능향상을 위해 제공하는 특화된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게 된다.
셋째, 구축하려는 시스템의 용도에 적합해야 한다. 일반적인 웹서비스를 위한 시스템인지 온라인트랜잭션처리(OLTP)용 시스템인지 구분해 적합한 연동기술을 찾아야 한다.
웹과 DB를 연동시키려면 웹브라우저 안의 컴포넌트와 DBMS를 연결하는 웹-DB 게이트웨이가 필요하다. 바로 이 게이트웨이를 어떻게 구현하느냐에 따라 웹과 DB의 연동방식을 구분한다.
그 방식은 크게 서버 확장방식과 브라우저 확장방식으로 나뉜다. 서버 확장방식은 웹서버를 통해 DB와 연결하는데 요구시마다 연결해 간접방식(Stateless)이라고 한다. 이 방식에는 △CGI 실행파일 △CGI 응용서버 △확장 API △서블릿 등의 방법론이 있다. 또 브라우저 확장방식은 브라우저에서 직접 DBMS를 연결해 커넥션을 유지한 상태에서 자료를 처리하기 때문에 직접방식(State)이라고도 불린다. 이 방식에는 △자바(Java) 애플릿에서 사용하는 JDBC와 △액티브엑스(ActiveX) 컨트롤에서 사용하는 ADO(ActiveX Data Object)가 있다.
1) 서버 확장방식
CGI 실행파일 방식은 DB 응용 프로그램을 CGI(Common Gateway Interface) 실행파일 형태로 수행하는 방식이다. CGI가 바로 DBMS에 접근해 데이터를 가져오는 구조로 한번 요청할 때마다 하나의 응용 프로세스를 만든다.
이 방식의 장점은 구조가 단순하며 대부분의 프로그래밍 언어로 구현할 수 있어 기존 프로그램을 그대로 수용한다는 것이다. 또한 각각의 DB업체가 제공하는 접속방법 가운데 원하는 형태를 골라 쓸 수 있으며 시스템을 확장할 때 CGI 프로그램만 수정하면 돼 편리하다.
그러나 이 방법은 웹 클라이언트 요구가 잦거나 웹과 연동할 응용 프로그램이 크면 내용교체(Context Switching)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시스템 자원을 많이 써야 해 접속이 폭주하면 성능이 크게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CGI 응용서버 방식은 바로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이 방식은 DB에 접근하는 응용 프로그램을 데몬 형태로 분리해 수행, 사용자의 요구를 응용 프로세서별로 나누어 전달한다. CGI 모듈은 작은 실행파일 형태로 구성돼 웹서버에서 받은 요구를 응용서버에 전달하는 역할만을 맡는다. 응용 프로세스에는 포크(Fork)·프리포크(Pre-fork)·멀티스레드(Multithread) 등의 방식이 있는데 특히 멀티스레드 방식은 시스템 자원을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하며 빠른 응답속도를 자랑한다.
이 방식의 장점은 프로세스의 크기를 줄이고 기존 시스템을 그대로 활용하면서 미들웨어인 CORBA, TP모니터 등과 쉽게 연동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구현이 어렵다는 게 큰 약점이다.
확장 API방식은 DB 응용 프로그램을 웹서버와 연동해 하나의 프로세스로 수행하는 방식이다. 이 때 웹서버는 기능을 확장한 API를 제공, 요구시마다 새로운 프로세스를 만들어야 하는 CGI 방식의 문제점을 극복했다. 이 방식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ISAPI, 넷스케이프의 NSAPI, 오라클의 WRB(Web Request Broker)가 쓰인다.
이 방식은 웹서버의 확장 API로 작성한 루틴을 서버 프로그램의 일부처럼 사용해 CGI방식에 비해 시스템 자원의 절약과 부하를 줄이며 속도 또한 빠르다. 그러나 별도의 확장 API를 사용한 루틴을 작성하기 어렵고, 아직 웹서버 확장 API를 위한 표준이 없어 특정 웹서버나 브라우저에 종속된다는 문제가 있다.
서블릿 방식도 있다. 이 방식은 확장 API방식과 비슷하지만 플랫폼에 독립적이라는 게 다른 점이다. DB에로의 연결은 JDBC(Java DataBase Connectivity)나 기타 DB접근 클라스를 통하며 CGI처럼 POST나 PUT방식으로 질의를 전달한다.
서블릿은 지속적인 처리와 자바의 멀티스레드를 이용한 빠른 응답속도를 기대할 수도 있어 최근 자바 개발자들로부터 크게 각광을 받고 있다.
2)브라우저 확장방식
자바 애플릿이나 액티브엑스 컨트롤에서 DB서버로 직접 연결하는 방식이다. DB서버와 지속적으로 연결해 기간업무시스템과 연동할 때 생기는 웹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많이 쓰인다. 여기에는 JDBC·자바 애플릿·자바빈즈 등 자바 솔루션에 의한 방식이 있다.
JDBC는 자바에서 제공하는 DB 연동 API로 DBMS에 비종속적인 자바 응용 프로그램을 구현하도록 고안됐다. 통합 SQL DB를 이용하며 연동 가능한 드라이버 또는 모듈만 바꾸면 소스를 수정하지 않고도 다른 DB와 연결할 수 있다.
다음은 ADO를 이용한 방식이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솔루션인 ADO는 DB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액티브엑스 컨트롤인데 인터넷이나 클라이언트 서버 환경에서 DB와 연결해준다.
OLE DB는 관계형 데이터를 포함해 모든 종류의 데이터(ISAM, VSAM, Excel Data 등)에 대한 접근을 일관된 API로 제공하나 MS의 운용체계에 한정된다는 단점이 있다.
지금까지 웹과 데이터베이스 연동을 위한 몇 가지 모델을 살펴봤다. 그러나 개발자 입장에서 한가지 방법을 고집하면 곤란하다. 구현하려는 시스템의 환경과 기능 등을 고려해 적절한 기술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많은 인트라넷 시스템 구축업체들은 여러 기술을 접목시켜 독자적인 아키텍처를 구현하고 있다.
널리 쓰이는 방법으로는 클라이언트측에서 연결 지향의 프로토콜을 지원하는 액티브엑스 또는 자바 컴포넌트를 사용하고 서버측에서 DB 응용서버를 두는 3계층 구조다. DB에 접속하는 응용서버로는 미들웨어 서비스, JDBC, ODBC, DB라이브러리 등을 이용한다.
MS의 ODBC를 사용하면 편리하나 윈도NT에 치우쳐 모든 기술적인 문제의 해결을 벤더에 의존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이에 비해 자바의 JDBC는 벤더에 대한 종속이 덜하나 성능상 문제가 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DB응용서버 구현시 DB라이브러리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시간이 많이 걸리고 각 DB를 상세하게 알아야 하는 어려움이 있으나 이 방법은 각 DBMS에서 제공하는 최적의 기능을 사용하고 유연한 솔루션을 제공해 ODBC나 JDBC에 비해 만족한 성능을 구현한다. 또 작은 몸집의 클라이언트, DB와의 지속적인 연결을 통해 완벽한 웹 기반의 온라인 트랜잭션을 처리한다.
3계층 구조여서 시스템 확장성이 뛰어나고 네트워크의 병목현상도 크게 줄인다. 웹에서는 HTML의 특성상 대화형의 사용자 환경을 구현하기 어렵다.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자바스크립트, VB스크립트를 사용하지만 구현에 한계가 있다. 이 때 액티브엑스나 자바를 이용하면 기존 클라이언트 서버 시스템에 비해 전혀 뒤지지 않는 대화형 유저인터페이스를 구현한다. 시스템의 부하를 최소화하고 성능을 극대화하려면 CGI를 액티브엑스 컨트롤 또는 자바 애플릿으로 구동시키면 된다.
지금까지 인트라넷/엑스트라넷 환경의 DB연동방식을 살펴봤다. 여기에 소개한 방식들은 최상이 아니며 앞으로 더욱 나은 기술이 등장할 것이다.
새로운 기술은 갑자기 하늘에서 툭 떨어지거나 땅에서 솟아난 것이 아니다. 기술은 현재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범용성 있게 발전해 나간다. 인트라넷은 이같은 실험정신의 집합체라고 할 만큼 많은 기술들이 나왔으며 현재 발전단계에 있다. 이 때문에 확실한 개발표준을 제시해주지 못하기도 한다.
어떤 기술들을 선택해야 할지 망설여지겠지만 소규모로 부담없이 할 수 있는 경우에는 각자 구축하려는 시스템의 용도와 사용환경에 맞는 모델을 채택하되 대규모의 시스템이나 중요한 시스템일 경우는 전문업체의 도움을 받아 위험부담을 최소화하는 것이 현명하리라 생각한다.